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베이징 올림픽] 베이징 '개막식 비와도 걱정마'

인공강우로 '구름씨 제거'…'맑은 올림픽 기획'

"개막식 당일 비가 오더라도 인공적으로 조정 행사에 차질이 없게 할 것이다."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현지시간 8일 오후 8시(LA 8일 새벽 5시) 베이징 지역의 날씨가 흐리거나 한 두 차례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에 비상이 걸렸다.

사상 최대인 1억 달러를 들여 준비한 거창한 개막 공연행사들이 축소되거나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가 자칫 무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3억 인구가 100년을 기다려 준비해 왔다는 거창한 올림픽이 시작부터 김이 샐 수도 있다. 가뜩이나 중국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티베트 유혈사태와 해외봉송에 나선 성화의 수난 쓰촨성 대지진 등의 어려움을 겪은 터라 어떻게 해서든 개막식을 깔끔하게 마쳐 중국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이미 대회를 앞두고 베이징의 오염된 공기 정화를 위해 20회 이상의 '인공강우'를 실시하며 날씨와의 일전을 불사해온 중국은 필요하다면 '인공감우'로 개막 행사를 지장없이 치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비구름이 베이징에 접근하기 전에 인근 허베이성에서 하늘에 대포를 쏘아 미리 비를 뿌리게 하거나 베이징 상공 또는 메인스타디움 상공의 구름씨를 말려 버리는 카드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올림픽 개폐회식 담당 장허핑 부장은 6일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알기로는 당일 큰 비는 오지 않는다. 흐리면서 약간의 비가 오거나 구름이 많은 날씨로 예상된다"면서 "우리는 충분한 준비를 했고 응급 방안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기상국 예보재해감소사의 천전린 부사장도 "개막식이 열리는 주경기장인 '냐오차오'에 당일 비가 올 확률은 41%"라면서 "비가 오면 날씨를 인공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개막일 뿐만 아니라 올림픽 기간 동안 천둥 번개와 서리 회오리 바람 우박 등 이상 기후 조짐이 보일 경우 2시간 이내의 임시 일기예보를 발표함으로써 올림픽 경기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준비 중이다.

베이징올림픽기상서비스센터도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3시간 간격으로 주경기장 등 각 경기장별 날씨를 상세히 서비스하며 청천 올림픽을 기획하고 있다.

한편 당초 개막식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8자가 겹치는 오후 8시8분8초에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8시 정각으로 결정됐다.

김문호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