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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3초 차' 한 풀겠다···이봉주 현지적응 훈련 돌입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 도전한 지 16년.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8.사진)가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위해 중국에 발을 디뎠다. 이봉주 등 마라톤 대표팀은 6일 중국 다롄에 도착해 적응훈련에 들어갔다. 마라톤팀은 21일 베이징에 입성하며 남자 마라톤 경기는 베이징 올림픽 폐막일인 24일 열린다.

◇내 힘의 원천은 가족=이봉주는 출국 직전 인터뷰에서 "철저히 준비했고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므로 남은 열정을 모두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 어느 마라토너도 그에게 견줄 수 없을 만큼 많이 완주(38회)하고도 쏟아붓지 못한 열정이 남아 있다는 그다.

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둔 인터뷰에서도 그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이 나를 아직도 뛰게 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당시 3초 차로 은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그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가족 특히 두 아들(우석 승진)은 그가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열정을 여전히 불태우게 만드는 또 하나의 이유다.

이봉주는 "훈련이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그렇게 힘들 때마다 베이징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관중석에 있는 아이들을 두 팔에 안고 트랙을 도는 상상을 한다. 아이들이 이 아빠를 얼마나 자랑스러워하겠나"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 한국선수단의 최연장자인 이봉주는 이번에 선수단 남자 주장을 맡았다. 주장으로 뽑혔다는 소식을 듣고는 "마라톤은 (베이징에) 뒤늦게 들어가서 마지막 날 한 번 뛰고 오는데 주장 노릇을 어떻게 해야 하지"라며 걱정했다는 그다.

종합대회 선수단 주장이라는 자리가 '이름'뿐인 것을 몰랐던 그는 다른 선수들 경기 때 가서 응원이나 격려도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만큼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다.

◇컨디션 끌어올리기=이봉주는 다롄 도착 당일에도 휴식 없이 훈련을 했다. 그간 해왔던 하루 30㎞ 이상 달리는 훈련은 더 이상 없다. 대회 전날까지는 하루 1시간30분 정도 가볍게 뛰면서 컨디션을 조절한다. 오인환 감독은 "남은 기간의 훈련은 일종의 '몸을 살리는 훈련'이다.

대회 당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레이스를 펼치게 하겠다"고 말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남자마라톤 우승 직후 당시 32세였던 이봉주는 "앞으로 몇 년은 더 뛸 수 있을 만큼 난 충분히 강하다"고 말했다.

그때 얘기했던 '몇 년'이 끝나가지만 "마지막 레이스'의 소감을 물으면 이렇게 대답한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뛴 적은 없다. 베이징 올림픽도 마찬가지다."

베이징=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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