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기자, 한국언론 첫 '에어 포스 원' 동승 인터뷰…'부시·MB 비자 면제도 논의'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도 중요 이슈…미, 독도문제는 어느 편도 안들어
데니스 와일더 백악관 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태평양 담당 선임보좌관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21세기 한미 전략동맹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가 핵심의제가 될 것"이라며 "한국군은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안보평화에 기여할 능력이 충분하다. 미국은 한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다.
와일더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을 떠나 서울로 향하는 부시 대통령의 전용기 '에어 포스 원(미 공군 1호기)'내에서 동승한 중앙일보 특파원 등 부시 대통령 수행 기자단과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중앙일보는 한국 언론 사상 처음으로 미 대통령 전용기로 방한하는 길에 동승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상회담 일정은.
"부시 대통령은 5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21세기 한미 전략동맹에 대해 (지난 회담에 이어) 계속 논의할 것이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현안 및 동맹전환 기지 이전 상황을 점검할 것이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의회 비준을 얻기 위한 양국의 전략을 논의하고 한국인들이 관심 있는 비자 면제 프로그램도 논의할 것이다"
-금강산 관광객 사살사건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입장은.
"부시 대통령은 늘 북한 인권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명확히 관광객이 사살된 정황은 당혹스럽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이 문제와 관련해 한국도 참여하는 공개 조사에 응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건 중요한 이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을 놓고 어떤 논의가 이뤄지나.
"회담의 또 다른 중요한 주제가 북한이다. 우선 6자 회담 진전 상황 및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하고 비극적인 금강산 관광객 살해사건도 다룰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가 이슈가 되나.
"쇠고기는 회담 의제로는 지나간 것으로 생각한다. 한.미간 수출.입 업자간에 자발적인 상호협정이 맺어져 아주 잘 작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이 방한을 앞두고 독도 주권BGN 표기를 원상 복구했다.
"미국은 1952년부터 입장이 명확했다. 한데 BGN의 데이터베이스(주권 표기 변경)는 그런 입장을 흐릿하게 만들었다. 미국이 BGN의 데이터베이스를 원상 복구시킨 것은 우리가 독도 문제에 대해 (한국과 일본 중) 어느 편도 들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강조한 것이다."
-한국 내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며 시위가 격화돼 왔다.
"한국의 시위는 민주주의가 성숙했다는 신호다. 우리는 한국민이 (쇠고기와 관련) 의사를 표시하기 원하는 데 어떤 이의도 없다. 그러나 중요한 건 푸딩(본질)이다. 이 경우 푸딩은 한국의 소비자들이다. 현재 한국의 소비자들은 미국산 쇠고기가 값싸고 안전한 걸 알게 된 것으로 보인다."
〈에어 포스 원 기내=강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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