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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경아, 빨리 와'…예산중 제자들도 '꼭 만나고 싶다'

스티븐스 주한 미대사 옛 동료 교사 '축하인사'

"축하한다. 빨리와서 만났으면 좋겠다" "9월 초 한국에 갈 것 같다. 나도 그 곳 친구들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

캐슬린 스티븐스(55.한국명 심은경) 주한 미대사 지명자에 대한 미 상원의 인준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2일 충남 예산중학교의 옛 동료 교사였던 강경희(56.주부)씨는 그와 전화를 통해 진심어린 축하인사를 나눴다.

강씨는 스티븐스 차기 주한 미대사가 1975년 평화봉사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충남 예산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을 당시 함께 근무했던 영어교사였다.

강씨는 4일 "스티븐스의 인준안이 통과된 것을 안 지난 토요일 오후에 그의 미국 사무실로 전화를 해 축하인사를 전했고 스티븐스도 '9월 초 한국에 갈 것 같다. 당시 학교에서 함께 근무했던 친구들과 만나고 싶고 가면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강씨는 스티븐스씨가 차기 주한 미대사로 지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1월 말에 그와 25년 만에 전화를 통해 재회를 했고 지난 1일 저녁에는 그에게 인준 통과 축하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강씨는 "오늘 오전에는 당시 영어교사로 역시 함께 근무했던 이순호(56.주부)씨와도 전화 통화를 하면서 스티븐스와 통화한 사실을 얘기하며 '(스티븐스 대사가 한국에)오면 그때 추억을 떠올리며 함께 모임을 갖자'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현재도 교직에 있는 권영란(57.계룡 용남중)씨 등과 함께 당시 예산 중학교의 영어교사 여 3인방으로 스티븐스 차기 주한 미대사와 주말이면 이곳 저곳을 같이 놀러 다니면서 절친한 우정을 쌓았다.

스티븐스 차기 주한 미대사에 대한 인준 소식이 전해지자 예산중학교와 당시 그의 제자 충남교육청 등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당시 스티븐스의 제자로 영어 선생님이 된 백원규(현 예산여중 재직)교사는 "당시 동창들과 만나 심은경 선생님 얘기를 여러 번 나눴다"며 "내 얼굴은 기억 못 하겠지만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준 심 선생님을 꼭 만나보고 싶다"고 밝혔다.

또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30여년 전 도내 시골학교 원어민 교사가 이번에는 미 대사 신분으로 당시 제자와 동료들을 만나게 되는 '감격의 순간'이 기다려진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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