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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D-6] 체조 양태영 '초심으로 금 꼭 따겠다'

평행봉 출전·김지훈도 철봉 금 도전…한국 사상처음 단체전 동메달 목표

남자 체조 간판스타 양태영이 '약속의 땅' 베이징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1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으로 입국한 한국선수단 본진 56명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덕분에 양태영은 태극기를 앞세우고 기수로 입국 청사에 들어섰고 재중한국인응원단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선수단을 대표해 인터뷰에 나선 양태영은 "남은 8일 동안 준비를 잘 해서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4년 전 아테네올림픽에서 있었던 일은 벌써 다 잊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초심으로 돌아가 금메달을 따내는 일만 남았다"며 필승의 각오로 경기에 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테네올림픽 남자 개인종합에서 심판의 오심때문에 폴 햄에게 금메달을 빼앗겼던 양태영은 햄이 부상으로 베이징에 오지 못하는 것에 대해 "나에게는 햄 말고도 생각해야 할 라이벌이 많다. 다만 햄이 빠져 미국대표팀은 타격을 좀 받을 것"이라며 여유있게 답했다.

체조 대표팀의 맏형인 그는 평행봉에서 첫 금메달을 안겨줄 후보로 꼽힌다.

그는 "이번에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동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지금 컨디션도 최상이다. 여러 종목에서 메달이 많이 나올 것 같고 대표팀의 기량이 세계 톱 10 이내에 들기에 좋은 성적으로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자신있게 말했다.

양태영은 "평행봉 철봉 등 기구에 적응하는 게 최대 관건이다. 우리는 베이징의 더운 날씨를 염두에 두고 태릉선수촌에서 에어컨도 켜지 않고 훈련했다"며 무더위는 메달 전선에서 걸림돌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철봉에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김지훈도 "오기 전 2주에 걸쳐 마지막 리허설을 자체적으로 치렀다. 컨디션이 아주 좋다. 기대해 달라"며 밝게 웃었다.

이주형 체조 대표팀 감독은 "당장 오후 7시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평행봉 또는 철봉에서 금메달 1개와 단체전 동메달 1개 등을 목표로 하는데 그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키워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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