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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파월·캠벨·힐턴···'발 빠른' 자메이카의 힘

세계에서 가장 빠른 두 명의 사나이 우사인 볼트(22)와 아사파 파월(26)은 모두 자메이카 사람이다.

2007 세계 육상대회 여자 100m 우승자 베로니카 캠벨(26)도 자메이카인이다. 자메이카는 올 한 해 남자 100m 최고 기록 6개 중 4개를 쏟아냈고 여자 200m는 아예 1~5위 기록을 모두 가지고 있다. 자메이카는 이번 올림픽 육상에 모두 51명의 선수(단거리만 39명)를 내보낸다.

카리브해 북부에 자리 잡은 인구 265만 명의 가난한 나라 자메이카에서 이처럼 '인간 탄환'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1948 런던 올림픽 남자 400m에서 자메이카의 아서 윈트는 자국에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자메이카가 들썩였다. 윈트는 영국에서 기사 작위도 받았다. 당시 자메이카는 영국 식민지 치하였다. 일제 치하 손기정이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한국을 오래 뛰기 강국으로 만들었듯 윈트도 모국을 빨리 뛰기 대국으로 이끌었다.

자메이카의 아이들에게 스프린터는 영웅이다. 자메이카의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들판을 달리며 가난에서 탈출하는 티켓으로 스프린터가 되려고 한다. 육상 국가대표 선발전은 자메이카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다. 유소년 대회에는 무려 2000여 명의 선수가 나온다.

훈련 시스템이 좋지 않아 과거 자메이카의 뛰어난 선수들은 미국에서 조련을 받았지만 최근엔 자메이카에서 직접 육성되는 경우도 많다. 한때 세계적 스프린터였던 데니스 존슨이 자메이카 공대에 미국식 육상팀을 만들면서부터다. 아사파 파월과 여자 100m 허들의 비리지트 포스터-힐턴 등이 이곳에서 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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