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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경제단체 이사들 비즈니스는] '대형로펌 용기있게 도전을'

LA한인상의 정임경 이사<변호사>

LA한인상공회의소가 최근 '정관'을 개정하기로 함에 따라 정관개정 분과위원회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직의 '규칙'을 정하는 정관이라는 특성상 분과위원회 위원장에는 변호사인 정임경(영어명 린다 정) 이사가 추대됐다.

센추리시티의 대형 법률그룹인 '바렌시 로즈'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 변호사는 유산상속 사업체 관련 소송 국세청(IRS) 감사 등 세법 부동산 관련소송 계약위반 상업용 리스분쟁 고용법 등 비즈니스 전반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대형로펌에서 일하는 한인1세 여성 변호사로 그는 많은 변호사 지망생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연세대 사회학 학사 UC샌타바버라에서 인류학 석사를 취득한 그는 로욜라 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가 됐다. 하지만 정 변호사도 다른 한인1세들 처럼 변호사가 되기까지 또 변호사가 되서도 '영어'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교수 강의를 노트하는 것 다른 학생들과 스터디 그룹에 끼는 것까지 쉬운 일이 없었습니다. 논쟁식 수업의 법대강의도 익숙치 않아 첫 1년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변호사가 되서도 읽기 쓰기 대화 등 계속 영어실력을 쌓아야 했습니다. 지금은 다른 변호사의 글을 고쳐줄 정도로 많이 늘었지만 아직도 계속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편입니다."

정 변호사는 실무경험을 많이 쌓는 것으로 부족한 영어를 대신하기로 한다.

"법대 재학중 검사 판사 밑에서 무료로 인턴생활을 하며 경험을 쌓았습니다. 법대 3학년때는 보험회사 법무부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실무경험을 인정받아 졸업 후 대형 로펌에 취직하게 된다.

"대형로펌에서 첫 2~3년은 주 50~60시간씩 일을 합니다. 공휴일도 휴가도 주말도 없이 다른 인생은 포기하고 오직 일만 해야 합니다. 다행히 아이 양육을 친정어머니가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변호사는 무척 매력적인 직업이라는 게 정 변호사의 생각이다. 그는 대형로펌에서 일하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정말 본인이 하고 싶다면 용기를 내보라"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변호사로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대화능력과 작문실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개인교습 등을 통해 영어실력을 향상시킬 것"을 충고했다.

김기정 기자 kijung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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