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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D-10] 씨름·유도 접목 '꽂아삐기'로 이겼다…명승부 명장면, 하형주

올림픽 한국어 독점 중계…AM1230 JBC 중앙방송

인터뷰 순서
1.84년 LA 유도 하프헤비급 금 하형주
2.92년 바르셀로나 마라톤 금 황영조
3.92년 바르셀로나 역도 금 전병관
4.96년 애틀란타·2000년 시드니 레슬링 금 심권호
5.88년 서울 복싱 금 김광선
6.88년 서울 탁구복식 금 현정화
7.88년 서울 유도 금 김재엽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을 슬로건으로 내건 ‘2008 베이징 올림픽’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28개 종목에서 302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올림픽에 한국은 선수 267명과 임원 122명 등 총 389명으로 선수단을 구성, 종합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을 한국어로 독점 중계하는 JBC 중앙방송과 중앙일보는 역대 올림픽 스타와의 생생한 인터뷰를 실은 ‘올림픽 명승부 명장면’ 시리즈를 마련,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기로 한다.

"불굴의 투지로써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올랐던 유도인 왕발 하형주"

하형주 선수가 기억되는 이유는 왕발도 금메달도 아니다. 불굴의 투지와 끈기 제 2의 금메달을 이루려는 그의 인생이 아직도 살아 숨쉬고 있기 때문이다. 84년 LA 올림픽 유도 하프 헤비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하형주 선수를 만나봤다.

- LA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LA의 중앙방송과 인터뷰 하는 기분이 남다르지 않나.

▶LA는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기억나고 전환점이 되는 추억이 있는 곳이고 제 2의 고향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친근감이 있다.

- 그때 응원해 준 한인들께 감사의 한마디 한다면.

▶ 24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생생하다. LA 동포 여러분의 전폭적인 후원과 성원 덕분에 올림픽에 금메달 딸수 있었다. LA에서 보내주셨던 동포들의 힘이 없었다면 내가 감히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정말 감사하며 이 기회를 빌어 다시 인사를 드리고 싶다.

-당시 시합직전 부상당했는데.

▶경기시작 30분전에 연습하다가 다쳤는데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하루를 위해 10년 동안 고생을 한 생각에 그대로 물러설 수 없었다. 또 나를 지지해 주는 많은 분들께 실망을 시켜드려서는 안되겠다는 신념 이런 것들이 움직여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 대진운도 아주 안 좋았던걸로 기억하는데.

▶ 당시 일본이랑 붙으면 무조건 "대진표가 잘못됐다 불운이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하지만 내 체급인 하프 헤비급은 유럽이 상당히 세다. 나는 대진표를 받았을 때 '무난히 동메달은 따겠구나'라는 생각했다.

- 8강전에서 최고의 일본의 유도스타 '이하라'와의 승부는.

▶ 이하라는 나보다 키도 크고 체력도 셌지만 처음에 절반 두번째는 한판으로 한판승으로 이겼다. 사실 당시 기술은 들어 메치기였는데 씨름과 유도의 기술을 접목시킨 기술이다. 경상도말로 매트에 "꽂아삐는" 그런 기술이었는데 당시 심판들이 그 기술을 몰랐다. 그래서 한판으로 이미 이긴 경기인데 심판이 절반 줬지만 조금있다가 다시 한판을 따내 이겼다. 그래서 경기 한번을 한판 두번으로 이기는 추억거리를 가지게 됐다.

- 어머니의 태몽은 뭐였나.

▶세계를 돌아다니는 장군이 되는 꿈을 꾸셨다고 했다. 내 어릴 적 꿈도 육군사관학교에 가서 국가를 위해서 목숨 바치는 훌륭한 군인이 되고 싶었는데 운동이 더 좋다 보니까 운동 쪽으로 빠지게 되었다. 결국 유도 때문에 세계 각국을 다니는 다니면서 메달을 따는 뭐 그렇게 된 셈이다.

- 왕발이라는 별명에 대해선.

▶ 왕발이라는게 발이 커서 왕발이라고 생각 하시는 분이 많은데 사실은 내가 사람을 참 좋아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까 나이에 걸 맞지 않게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고 마당발이라는 별명을 늘 가지고 있었다. 거기다가 발도 크고 하니까 자연스럽게 왕발 이라고 불렸던 것 같다. 그런데 그 때는 발이 컸었는데 요즘은 청소년들이 발이 큰 사람들이 많다. 내가 310mm인데 우리 애도 310미리 정도 되니까.. 그 때는 신발 구하기도 참 어려웠다.

- 이번 유도에 출전하는 후배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곧 베이징 올림픽이 개막되는데 오직 일념을 불태우고 있는 시점인것 같다. 아마 초조하고 불안하겠지만 자기가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나 싶다. 그리고 중국이 물 사정이 안좋으니까 물같은거 조심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미 한국 선수들의 기량은 세계최고다. 자기와 싸움이다.

- 마지막으로 중앙일보.중앙방송 애독자 애청자에게 한마디 한다면.

▶정말 미국에 계시는 동포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정말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나를 기억해 주신 분들께 너무너무 한분 한분께 감사한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시라는 말도 전하고 싶다.

〈JBC 중앙방송 김동훈PD〉

하형주 프로필

1962년 6월3일 경남 진주 출생
81년 7월 아시아선수권대회 95kg이하급 은메달
81년 7월 아시아선수권대회 무제한급 금메달
81년 9월 세계선수권 대회 동메달
82년 세계대학생선수권대회 동메달
83년 5월 범태평양 유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84년 1월 프랑스 오픈대회 금메달
88년 서울올림픽 금메달
현 동아대학교 체육대학 교수
서훈 : 백상 신인최우수선수상(1981), 체육훈장 백마장(1983), 체육훈장 청룡장(1984), 아시아기자연맹 최우수선수상(1984), 대한민국체육상(1985)

인터뷰 순서
1.84년 LA 유도 하프헤비급 금 하형주
2.92년 바르셀로나 마라톤 금 황영조
3.92년 바르셀로나 역도 금 전병관
4.96년 애틀란타·2000년 시드니 레슬링 금 심권호
5.88년 서울 복싱 금 김광선
6.88년 서울 탁구복식 금 현정화
7.88년 서울 유도 금 김재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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