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 '사라진 뒷심'…무더기 보기 8위 추락
캐나디언오픈, 리비 17언더 첫승
앤서니 김은 27일 캐나다 오크빌 글렌애비골프장(파71.7273야드)에서 열린 RBC 캐나디언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5개를 쏟아내고 버디는 1개에 그쳐 4오버파로 부진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케빈 나(24) 등과 함께 공동 8위로 추락했다. 우승은 안정적인 샷을 보여준 26세 신인 체스 리비에게 돌아갔다.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담는 폭풍샷을 뿜어내며 단독 2위로 뛰어 올라 우승 가능성을 밝혔던 앤서니 김은 마지막 4라운드에서 겉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2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하더니 5번홀에서 다시 보기로 타수를 잃었다. 9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게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 버디였다. 이후 11번홀에서 다시 한 번 보기를 범하는 등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2번홀부터 16번홀까지도 파 행진만 하다 막판 1718번홀에서 내리 보기를 범해 공동 8위로 추락했다.
만약 우승했다면 세계랭킹 10위 진입도 가능했던 앤서니 김은 "엉망진창 하루였다"며 고개를 떨궜다.
리비는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를 치며 최종 17언더파 267타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2위 빌리 메이페어에 3타차 완승.
키가 5피트 9인치로 애리조나 대학 출신인 리비는 "너무 흥분된다. 페어웨이를 적중시키는 데 주안점을 둬서 이긴 것 같다. 이 순간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며 기뻐했다.
리비는 우승상금 90만 달러를 벌어들임과 함께 월드골프챔피언십-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PGA 챔피언십 출전권도 따냈다. 90만 달러는 그가 이전 27개 PGA 투어와 52개 내셔널 투어로 모았던 상금 74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한편 찰리 위(36)는 1언더파를 쳐 합계 9언더파 공동 14위 양용은(36)은 합계 4언더파 공동 37위로 각각 대회를 마감했다.
이외 캐나다의 '왼손잡이' 마이크 위어는 홈팬의 응원에 힘입어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으나 합계 12언더파 공동 5위에 그쳤고 대회 3연패를 노렸던 짐 퓨릭은 9언더파 공동 14위로 마감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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