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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D-11] 장미란 금메달 '무혈 입성' 중국 무솽솽 결국 엔트리 제외

"정말 편하게 경기할 수 있게 됐다."

장미란(25.고양시청)의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무혈입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26일 국제역도연맹(IWF)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이징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들의 명단을 발표했다. 여자역도 최강국 중국은 48㎏급 천셰샤 58㎏급 천옌칭 69㎏급 류천훙 75㎏급 차오레이에게 4장의 출전권을 부여했다. 최중량급(75㎏ 이상급)의 무솽솽(25)은 포함되지 않았다.

"장미란이 사실상 금메달을 확정지은 것 아니냐"는 전망이 가능한 부분이다. 75㎏ 이상급에 참가하는 선수 중 장미란에 가장 근접한 기록을 보유한 올하 코로브카(우크라이나)의 합계 기록은 293㎏.

장미란의 공식기록(319㎏.2007 태국 치앙마이 세계선수권)과는 무려 26㎏차이다. 오승우 감독은 "그 정도 차이면 당일 컨디션 여부를 떠나 따라잡기 어려운 격차다"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최근 장미란은 훈련 도중 인상 140㎏.용상190㎏을 들어 올려 합계 330㎏을 기록 실력차를 더 넓혔다.

최성용 고양시청 감독 겸 역도연맹 부회장은 "중국이 결국 확실한 금메달 4개를 택했다. 장미란이 무솽솽에게 패한 것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한번 뿐이지 않나. 무솽솽이 출전해도 장미란을 넘어설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본 것 같다"고 해석한 뒤 "별다른 어려움없이 장미란이 금메달을 목에 걸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오승우 감독은 "부상 혹은 다른 변수로 인해 최종 엔트리 변경이 가능하다. 중국이 개최국인 만큼 변경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도 "무솽솽이 출전하지 않는다면 장미란은 정말 편하게 경기할 수 있게 됐다. 남은 기간동안 장미란이 흥분을 가라앉히고 편안하게 대회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일한 라이벌 무솽솽이 없는 경기라면 장미란이 메달에 대한 부담없이 '기록'에만 집중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역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하고서도 종합대회인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는 중국세에 밀려 번번이 분루를 삼켰던 장미란 앞에 만리장성은 사라졌다. "자신과의 싸움 아니겠느냐"는 오 감독의 말에도 금메달에 대한 확신이 자리잡은 듯 했다.

베이징올림픽 여자역도 53㎏급에 리핑(21.중국)의 불참이 결정됨에 따라 윤진희(22)의 메달확득 가능성도 커졌다. 하지만 오승우 여자역도 대표팀 감독은 "금메달까지 바라는 것은 과욕"이라고 경계했다. 프라파와디 자로엔라타나타라쿠(25.태국)의 존재감 때문이다.

오 감독은 "프라파와디가 훈련 때 합계 235㎏까지 성공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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