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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텍 총격사건 후 한인대상 혐오범죄 늘어

낙서·욕설은 보통, 집단 돌팔매질까지

#1. LA다운타운내 한 레스토랑. 백인 남성이 한인 여성 종업원 얼굴에 손가락으로 총을 쏘는 시늉을 하며 "다음에 올 때는 진짜 총을 가져오겠다"고 위협했다.

#2.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하는 라카냐다 학교의 영어 클래스. 밤새 교실 벽에는 한국인을 욕하는 낙서가 어지럽게 남겨져 있었다.

#3. 길을 걷던 40대 한인 여성은 갑자기 몰려든 10대 라티노 학생 11명에게 둘러쌓인 채 이들이 던진 돌을 맞으며 인종혐오 욕설을 들어야 했다. 이 여성은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아야 했다.

이같은 사례들은 지난 해 4월16일 발생한 '버지니아텍 총격사건' 후 한인들을 대상으로 발생한 보복성 인종혐오 범죄들이다.

LA카운티에서 아시아계를 상대로 한 혐오 범죄가 전년보다 2배 이상 급증〈본지 7월25일 A-4면>한 가운데 한인들이 버지니아텍 총격사건 이후 욕설 폭행 등 혐오범죄 피해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LA카운티 인간관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해동안 한인이 관련된 혐오범죄는 5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건이 추가됐다.

LA카운티 인간관계위원회의 제이콥 브라운 컨설턴트는 "한인을 상대로 발생한 인종혐오 범죄 케이스의 절반이 폭력적인 케이스"라며 "예전에는 담벼락 낙서 등 소극적인 혐오범죄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주도하는 범죄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6년의 경우 16명의 한인 학생들이 다니는 한 한인 크리스천 학교 창문에 나치 심볼과 'KKK' 등이 적힌 낙서가 발견되기도 했다.

LAPD 제이슨 이 공보관은 "가장 중요한 건 폭력까지 가는 사태를 막는 일"이라며 "인종차별적인 언행이나 행동으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 즉시 인근 경찰서에 신고할 것"을 조언했다.

이밖에 LA법률보조재단 아태법률센터 등 인권보호 운동을 하는 비영리기관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열 기자 ry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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