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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김 '감 왔어' 6언더 공동 선두…내친김에 3승 간다

캐나디언오픈 1R

앤서니 김이 우승후보다운 불꽃타를 휘둘렀다.

시즌 3승에 도전하는 앤서니 김(23)은 2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애비골프장(파71.7027야드)에서 열린 RBC 캐나디언오픈(총상금 5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에릭 액슬리 홈팬들의 응원을 힘입은 캐나다의 마이크 위어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대회는 폭우로 지연되면서 일몰이 돼 상당수 선수들의 경기가 다음날로 순연됐다.

지난 5월 와코비아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승을 올린 뒤 지난 6일 AT&T 대회서 2승째를 따내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앤서니 김은 16번홀까지 버디만 6개를 낚아챘다. 17번홀서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로 만회 3승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

야후 스포츠의 골프 칼럼니스트 마이클 아커시는 앤서니 김을 두고 이날 "메이저 대회 데뷔전인 브리티시 오픈서도 퍼팅만 조금 들어가줬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었다"며 "드디어 타이거 우즈를 이을 스타가 탄생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아커시는 이번 대회 우승후보 1순위로 역시 앤서니 김을 꼽았다.

앤서니 김은 드라이브샷이 멀리 또 정확하게 날아갔다. 비거리가 평균 300야드에 달했고 페어웨이 적중률도 93%로 완벽에 가까웠다. 또 그린 적중률은 83.3% 홀당 퍼트수는 1.53개를 기록하는 등 드라이브 아이언 퍼팅의 3박자가 척척 맞았다.

아울러 3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솎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액슬리는 17번홀까지 버디 5개 보기 1개를 기록하다 18번홀에서 회심의 이글샷을 날렸고 마이크 위어는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깔끔한 라운딩을 펼쳐 나란히 리더보드 톱 자리를 나눠가졌다.

케빈 나(24)는 버디 4개 보기 2개로 선두에 4타 뒤진 2언더파 69타를 기록 찰리 위(36)와 함께 공동 24위를 기록했다. 라운딩을 마치지 못한 양용은(36)은 4번홀까지 이븐파 백나인에서 티오프한 박세진(31)도 세 홀만 치며 이븐파를 기록했다.

먼데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어렵게 생애 첫 PGA투어 출전의 기회를 잡은 우창완(26)은 2오버파 73타로 100위권 밖에 머물러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이 대회 처음으로 3연패를 노리는 짐 퓨릭은 9번홀까지 1언더파를 치면서 공동 42위에 자리해 있다.

RBC 캐나디언 오픈은 지난 1904년에 창설돼 브리티시오픈과 US오픈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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