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대통령 된 후 독일서 연설하겠다' 독일식당서 변명
공화당 대선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24일 독일을 방문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견제하기 위해 오하이오에 있는 독일 소시지 레스토랑을 찾았다.오바마가 이날 베를린 승전탑 앞에서 20만명의 구름청중을 모아놓고 연설하는 동안 매케인은 소박한 독일 레스토랑을 찾은 것. 스스로 생각해도 멋쩍었는지 매케인은 "나도 독일에서 연설하고 싶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 후보 자격 보다는 대통령 자격으로 연설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궁색한 변명을 덧붙였다.
9일간에 걸친 오바마의 중동.유럽 순방 동안 언론으로부터 소외를 당하고 있는 매케인은 어떻게든 오바마의 외유에서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중이다.
이날도 원래는 뉴올리언스에서 헬리콥터에 탑승해 멕시코만을 지나 유전 굴착장치에 착륙하는 모습을 TV에 비치게 해 연안 석유시추 허용으로 고유가 위기를 극복하자는 내용의 깜짝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었으나 허리케인 돌리가 이 지역을 강타하는 바람에 독일 식당 방문을 급조한 것.
매케인은 25일 콜로라도 아스펜에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날 예정이지만 어느 정도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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