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 나의 꿈] '크루즈 분양사업 하고 싶어'
마이클 베일리 나라관광 크루즈 팀장
한국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마친 베일리 팀장의 아버지는 주한미군으로 근무 중 한국인 어머니와 만나 한국에서 퇴역했다.
베일리 팀장은 "아버지가 퇴역 후 전자회사 소매를 거쳐 관광회사에서 가이드로 근무했었다"며 "영어와 한국말을 구사하는 최초 외국인 가이드를 했다"고 설명했다.
아버지의 피를 받아서인가. 87년부터 한국 스마일관광에서 티케팅 가이드 등의 일을 시작했다. 일을 시작하고 88년 서울올림픽이 개최돼 벌이도 괜찮았고 여행사 일도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는 법. 서울올림픽을 꼭 보고 싶어했던 아버지가 올림픽 몇 달 전에 돌아가셨다. 잘 되던 일도 접고 91년 가족과 함께 아버지 친척이 계시는 LA로 건너왔다.
"LA에서 여러가지 일거리를 찾아봤지만 배운게 도적질이라고 여행사에 취직했다"는 베일리 팀장은 "항공권 호텔 등 투어오퍼레이터를 전담하며 모든 여행업무를 전문가 수준으로 배웠다"고 설명했다.
잘 나가던 베일리 팀장은 97년 한국 관광객을 대규모로 받는 여행사에 스카우트되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IMF외환위기가 터지면서 여행객이 급격히 감소했다. 결국 98년초반 여행사가 문을 닫으면서 일자리를 잃었다.
생계를 위해 햄버거가게 파트타임 자동차 세일 위성TV 설치 등 여러가지 일을 하며 한편으론 다른 여행사의 오퍼레이터 가이드 일을 도와주다 2004년 티케팅 전문 그린항공을 오픈했다.
나라관광의 변동영 사장과 인연이 닿은 것도 이때쯤으로 크루즈 여행의 미래를 열변하는 변 사장의 비전에 이끌려 나라관광으로 자리를 옮겼다.
크루즈는 '종합선물세트'라는 베일리 팀장은 "크루즈에는 수영장 골프 카지노 극장 등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있어 배 안에서 편안하고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며 "또한 기항지에서 자동차 비행기 요트 등을 렌트하거나 시내관광 골프관광도 즐길 수 있는 여행상품은 크루즈뿐"이라고 강조했다.
베일리 팀장의 꿈은 10년쯤 후엔 7만톤급 크루즈를 한 대 구입하는 것. 크루즈를 2000명 정도 탈 수 있는 안락한 시설로 개조한 뒤 분양할 계획이다.
최근 크루즈 여행이 뜨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는 베일리 팀장은 "아내와 함께 11만톤급 사파이어 프린세스호를 타고 알래스카를 다녀오면 아내한테 좀 보답이 되지않겠느냐"고 말하며 마무리했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