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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독도 도발 말라' 미 전역서 한인 시위

LA한인회 등 일 영사관 앞서 규탄대회, 일본상품 불매 운동·수입 중단 캠페인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 명기를 규탄하는 시위가 미 전국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LA한인회(회장 스칼렛 엄)와 OC한인회(회장 정재준)를 비롯 50여명의 한인 단체 회원들은 18일 LA 다운타운에 있는 일본 영사관(350 S. Grand Ave.) 앞에서 '일본 독도 강탈 음모에 대한 미주 동포 규탄 대회'를 열었다.

시위에 참가한 스칼렛 엄 LA한인회장은 "일본의 독도 발언은 말도 안 된다"며 "독도는 지리적.역사적으로 엄연한 한국땅"이라고 말했다.

재미동포애국행동본부 김봉건 회장은 "일본이 포기할때까지 시위는 계속된다"며 "일본 상품 불매 운동.수입 금지 캠페인과 일본과의 교류 중단 등을 목표로 단계적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자 중 각 단체 회장단 10여명은 1시간여에 걸쳐 일본 총영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일본 영사관 진입을 시도하다 사복 경찰과 건물 경비원들의 제지로 무산됐다.

그러나 일본 영사관 측은 오후 3시쯤 한인 관계자 2명과의 면담을 받아들이겠다는 조건을 내세웠으며 스칼렛 엄 한인회장과 김기현 부회장이 영사관 건물 입구에서 일본 영사와 만나 후쿠다 일본 총리 앞으로 보내는 항의서와 독도 관련 책 3권을 전달하는 것으로 시위는 마무리됐다.

하지만 시위가 한국어로만 진행됐을 뿐 영어 설명서조차 준비 돼 있지 않아 지나는 행인들이 의아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 뉴욕지구광복회 회원 등 60여명은 이날 주 뉴욕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일본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참가자들은 '전범국 일본은 입닥치고 부끄러운 줄 알아라' '역사 왜곡을 중지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시위가 시작되자 일본 영사관 관계자들은 나와 시위 모습을 사진 촬영하고 일본 주요 언론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대한민국 재향 군인회 미 서부지회(회장 김혜성) 등은 22일 오전 11시 남가주 지역 한인 단체들과 함께 LA 일본영사관 앞에서 독도영유권 관련 규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곽재민 기자.뉴욕= 안준용 기자 jmkwa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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