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피격 사망, 바빠진 외신들 '한반도 먹구름'
"이명박 대통령이 이전의 강경 입장에서 벗어나 식량 지원 재개 등을 제안하며 북한과의 대화를 회복하려고 했는데 금강산 총격 사망 사건으로 먹구름이 끼게 됐다."영국 BBC는 11일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의 피격.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AP.AFP.로이터 일본 교도통신 및 중국 신화통신 등 세계 주요 통신과 언론도 이번 사건을 긴급 타전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AP는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여 온 이 대통령이 이날 국회 개원 연설에서 남북 간 대화를 제의한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피격 사건 소식이 전해지면서 남북 간 긴장이 높아지고 남한 정부가 금강산 관광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AFP는 "북한 초병이 제한구역에서 길을 잃은 남한 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한 것은 남북한 양국 간의 긴장을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북핵 6자회담 각국 대표단들은 이번 사건이 6자회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금강산 관광 사건.사고 일지
▶ 1999년 6월 관광객 민영미씨 북측에 억류. 40여 일간 관광 중단
▶ 2003년 4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으로 60여 일간 관광 중단
▶ 2003년 8월 정몽헌 회장 자살로 1주일간 관광 중단
▶ 2004년 10월 27일 60대 관광객 계곡에 빠져 사망
▶ 2005년 6월 5일 관광객 정모(37)씨 사망. 심장마비로 추정
▶ 2006년 2월 27일 만물상 관광객 오모(57)씨 사망
▶ 2007년 7월 20일 만물상 관광버스 전복 대학생 등 6명 부상
▶ 2007년 10월 15일 구룡폭포 인근 무룡교 와이어 끊겨 20여 명 추락. 3명 중상
▶ 2008년 7월 11일 관광객 박왕자(53)씨 북한군 총격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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