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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들 역시(歷試·한국사능력검정시험) 보세요'

국사편찬위·중앙일보 공동주최, 9월 LA 등 5개 도시 동시 실시

미국에서 처음 실시될 ‘역시(歷試·한국사능력검정시험)’가 <본지 6월 11일자 a-4면> 오는 9월 27일 미국 5개 지역(LA·뉴욕·애틀랜타·워싱턴·시카고)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국사편찬위원회와 중앙일보는 미국 5개 지역에서 역시를 공동 주최하기로 하고 이와 관련한 교류 협약을 8일 체결했다.

이번 해외 역시는 올해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미주 한인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려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키우자는 취지아래 실시된다.

2006년 시작된 역시는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해온 한국사 대중화 프로그램이다.

국내 역시는 4회까지 치러졌으며 6월 14일 열린 4회 역시에는 3만6000여 명이 응시했다.

해외 역시는 지난해 카자흐스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미주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열리는 이번 해외 역시에는 교포뿐 아니라 한국사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도 응시할 수 있다.

정옥자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은 “한국사를 매개로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한민족들의 공동 관심사가 생기고 유대의 장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건국 60년을 맞아 미주 한인 2~3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치르는 역시는 초급·중급 두 개 등급으로 나뉜다.

총 40문항(선다형 35문항과 서답형 5문항)에 합격점은 60점이다. 시험 응시는 영어와 한국어 둘 다 가능하며 응시료는 무료.

한국에서 치르는 역시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될 예정이다. 한국사뿐 아니라 미주 한인사에 대한 문제도 포함된다.

임광균 중앙일보 상무는 “유태인계 미국인들이 후손들에게 이스라엘 역사를 끊임없이 가르치듯 한인들도 한국사를 알아야 고유 문화와 정체성을 지켜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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