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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 대학생 '울며 대학원행'···졸업 후에도 취업 안돼

대학졸업 후에도 갈데 없는 불법체류 학생들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대학원에 진학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해도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취업할 수 없는 현실 때문에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불체 학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LA타임스는 UCLA 졸업 후 브라운대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탐 트란(24)의 이야기를 예로 들며 체류신분으로 인해 졸업해도 갈 곳이 없어 답답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는 1982년 불체자에게도 킨더가튼부터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을 제공하라는 연방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연간 5만 명에서 7만 명의 불체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있으며 이중 3분의 2 가량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7년 전부터 주립대학에 진학하는 불체 학생에게도 '주내 거주자 학비(In-State Tuition)'를 허용하고 있어 대학 진학률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UC평의회에 따르면 지난 2006~07학년도에 등록한 불체 학생수는 전체 재학생 21만4000명 중 271~433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한 불체 학생은 2005~06학년도에 1만8000명에 달한다.

한편 연방의회는 이같은 처지에 놓인 불체 학생들의 체류신분을 구제하는 내용의 법안을 매년 상정하고 있지만 반이민파 목소리에 막혀 번번히 통과에 실패하고 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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