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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한벌에 10,000불···한인 의류업체 '키클로셋' 선보여

유명인들에 맞춤형···보석 등 장식

'청바지 한벌에 1만달러?'

지난 26일 할리우드 나이트 클럽에서 열린 ‘섬머 스플래쉬 패션쇼’에 참석한 한국 가수 세븐이 키클로셋의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26일 할리우드 나이트 클럽에서 열린 ‘섬머 스플래쉬 패션쇼’에 참석한 한국 가수 세븐이 키클로셋의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인의류업체가 주류 패션쇼에서 고가 청바지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인의류업체 키클로셋(Key Closet.대표 마이클 홍)이 지난 6월26일 LA 할리우드에서 런어웨이 매거진이 주최한 '섬머 스플래쉬 패션쇼'에서 1만달러 청바지를 선보이며 패션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6년 홍 대표와 패션 디자이너들이 함께 모여 설립된 키클로셋은 청바지 외에도 티셔츠 후드티 등을 제작하는 토털패션업체. 키클로셋의 티셔츠는 한장에 500달러 후드티는 1500달러 상당의 고가 제품이다.

이들은 일반 의류업체들과는 달리 인기 운동선수나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의류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NFL스타 테렐 오웬 코미디언 재이미 팍스 래퍼 라자러스 등이 키클로셋의 고객이다.

홍 대표는 "브랜드를 가지고 고급 옷을 만들어서 미국 시장에 도전해보고 싶어 시작한 것이 키클로셋"이라며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1만달러 청바지 제작에 대해서도 "고급 의류 제품이라 손님들이 유명 연예인 운동선수들인데 이들이 좀 더 비싸고 특이한 것을 원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게됐다"고 덧붙였다. 경제전문주간지 LA비즈니스 저널은 키클로셋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명사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로 '독특함(Unique)'를 꼽았다.

이번에 선보인 청바지도 일반 청바지와는 달리 수작업으로 제작됐다. 청바지 봉제 물을 빼는 워싱 원단을 부드럽게 만드는 그린딩 등이 손님의 체형에 맞게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 이 과정만해도 이틀이 꼬박 걸린다.

이렇게 제작된 청바지에 디자이너들이 그림을 그리거나 보석같은 스톤으로 장식을 한다. 이 청바지에는 최소한 100개 이상의 모조 다이아몬드와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이 장식됐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뒷주머니 중간에 1캐럿의 다이아몬드가 백금으로 장식돼있다.

홍 대표는 "이 청바지는 단순히 바지 한벌을 사입는 것이 아니라 예술 작품을 입는 것"이라며 "특히 유행을 주도하는 트렌드 리더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키클로셋에서 만드는 의류제품은 손님을 위한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옷인셈이다.

키클로셋은 설립 2년만에 매년 200%의 성장세를 보여왔다.

명사들위한 의류제품을 만들어왔던 키클로셋은 이번 쇼 참가를 통해 고소득층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키클로셋은 1만달러 청바지 판매 이익의 30%를 캠팔라 우간다의 프리미어스쿨 건설에 기부한다.

한편 홍 대표는 19세에 도미 USC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했다. 1999년 티셔츠 제조업체 TQM을 설립 운영하다가 2002년 키클로셋을 설립했다.

서기원 기자 kiwons@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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