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마이클 조 총격 경찰 무혐의' 허탈한 한인 '소송하겠다'
'정당방위' 결론에 재수사 요구
경찰의 과잉진압과 정당방위 여부를 놓고 6개월여간 수사를 펼친 OC검찰청은 26일 숨진 조 씨의 변호인들과 한인 커뮤니티 관계자들과 가진 모임에서 해당 경관들의 행동은 조 씨로부터 위협을 받은 사실이 충분히 입증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씨의 변호인과 커뮤니티 관계자들은 "검찰청의 조사 결과를 받아 들일 수 없다"며 일주일내로 정부를 상대로 한 민사소송 제기는 물론 연방사법당국에 재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측은 "조씨가 수차례 무기를 버리라는 경찰의 명령을 무시한채 타이어 지렛대를 들어올려 경찰을 위협했다"며 "조씨가 타이어 지렛대를 들고 약 6피트 앞까지 경찰에게 다가와 총격을 가하게 됐다"고 입장을 전했다.
검찰은 또 숨진 조 씨가 지난해 4월~11월 부모를 부엌칼로 위협하고 집안내 물건을 던지며 욕설을 하는 등 정신이상 증세를 보여왔다며 이같은 내용은 조씨의 어머니가 911에 신고했던 녹취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어 조 씨의 경찰 위협 행동은 30명에 달하는 목격자를 통해서도 확인했다고 경관들의 무혐의 배경을 밝히고 부검결과 사망 당시 조씨는 마리화나에 취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패트 해리스 변호사는 “조씨의 과거 행적에 대한 검찰 수사는 사건당시와 무관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숨진 조씨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만들기 위한 검찰의 편파적인 조사였다”고 비난했다.
오렌지카운티 한미 연합회의 리처드 최 이사장은 “11발의 총을 쏜 것이 조 씨와 대치 과정에서 취할 수 있는 경찰의 최선책이었느냐”며 “형사적인 부분만 갖고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한인 커뮤티니 변호사협회를 대표해 이날 참석한 브래드 리 변호사 역시 “이번 수사결과는 경찰의 혐의를 벗기기 위한 자리에 불과했다”며 “연방검찰과 FBI 등에 재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세환 기자 sh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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