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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타운 샤핑몰 한인 고급 시계점에 '망치 강도'

흑인 10대 두명 덮쳐 진열대 부수다 한명 붙잡혀

20일 강도가 들이닥친 코리아타운 플라자내 세인트크로스에서 LAPD 경관들이 현장 보존을 위해 부서진 진열장을 촬영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20일 강도가 들이닥친 코리아타운 플라자내 세인트크로스에서 LAPD 경관들이 현장 보존을 위해 부서진 진열장을 촬영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대낮 타운 복판에 있는 샤핑몰 고급 시계 판매점에 10대 2인조 흑인 강도가 들어 명품시계를 강탈하려다 업소측의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비원들에게 1명은 붙잡히고 다른 1명은 달아났다.

20일 오후 1시쯤 9가와 웨스턴 인근 코리아타운 플라자 2층 세인트 크로스에 10대 흑인 2명이 들어가 진열된 시계를 훔치기 위해 망치로 유리 진열장 2곳을 수차례 내리쳤다.

당시 업소에 있던 2명의 직원은 곧바로 샤핑몰 경비사무실에 연락을 취하고 업소에 설치된 얼람 스위치를 눌러 굉음과 함께 스모그가 나오게 만들었다.

순간 당황한 용의자들은 곧바로 달아나며 한명은 화장실로 뛰어들어가 숨어있다 경비원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다른 1명은 샤핑몰 밖으로 달아나 미리 차량에 대기하고 있던 또다른 공범과 도주했다.



업소 직원은 "약 2주전 비슷한 차림의 흑인 2명이 물건은 구입하지 않고 내부만 둘러보고 갔다"며 "범행을 위한 사전답사였던 것 같아 모두들 걱정했었다"고 말했다.

업주 안모씨는 "훔쳐간 물건은 없지만 진열장 파편이 고급시계에 튀어 피해액이 상당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들 용의자는 10대 미성년자로 밝혀졌으며 당시 피해 업소가 푸드코트 옆인데다 점심시간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범행하는 대담성을 보였다.

현장 수사에 나선 LAPD 수사관은 "업소 내부에 설치된 방범 카메라에 달아난 공범의 모습이 담겨있다"며 "체포된 공범과 증거 등을 중심으로 신원파악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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