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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 순회 늘려달라' 김재수 LA총영사 만난 4개지역 한인회 대표들

대면해야 발급하는 새 전자여권 시행 '원거리 한인들 불편 크다' 개선 요구

19일 오전 LA총영사관에서 열린 순회영사 제도 관련 회의에서 LA 오렌지카운티 샌디에이고 애리조나 피닉스 등 5개 지역 한인회 관계자들이 김재수 총영사(앞줄 왼쪽)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전한 기자>

19일 오전 LA총영사관에서 열린 순회영사 제도 관련 회의에서 LA 오렌지카운티 샌디에이고 애리조나 피닉스 등 5개 지역 한인회 관계자들이 김재수 총영사(앞줄 왼쪽)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전한 기자>

새 여권법 시행을 앞두고 LA총영사관(총영사 김재수)의 순회영사 제도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순회영사란 총영사관 관할지역인 가주 네바다 애리조나 뉴멕시코 등 4개주중 LA를 제외한 원거리 지역에 영사가 직접 방문 각종 민원 사항을 처리하는 제도다.

19일 오전 총영사관에서 열린 '순회영사 효율성 증대를 위한 회의'에 참석한 애리조나 샌디에이고 오렌지카운티 등 4개 지역 한인회 대표들은 "순회 영사의 방문 횟수를 늘려주고 방문 일정을 정례화 해달라"고 건의했다. 순회 영사 제도의 확대가 요구되는 이유는 오는 29일로 시행되는 새 여권법 때문이다.

이날부터 발급되는 신여권인 '전자여권'을 받기 위해선 우편이나 대리인을 통한 접수가 금지되고 신청자가 직접 영사를 대면해 본인임을 확인해야 한다.

이로 인해 타주 등 원거리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여권 발급을 위해 직접 영사관을 찾아와야 하는 등 큰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직접 그 지역으로 '찾아가는' 순회영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각 지역 한인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그 횟수나 시기가 지역의 수요 보다는 영사관 사정에 맞춰진 상황이다.

한승희 남애리조나 한인회장은 "가장 최근 영사가 방문한 때가 2년전"이라며 "그나마도 정기적이지 않아 투산에 사는 한인들은 급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선 LA로 장거리 여행을 해야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피닉스 한인회 또한 "한번 영사가 방문하면 민원 처리건수가 많아 한인들이 기다리다가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같은 요구에 대해 총영사관측은 각종 서식과 기입 방법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각 지역 한인회들을 상대로 제공하겠다고만 밝혔을 뿐 횟수나 정례화에 대한 뚜렷한 대안은 내놓지 못했다.

김재수 총영사는 "주어진 인원과 예산이 제한된 상황에서 순회영사 제도의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간구하겠다"며 "각 지역 한인회와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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