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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산유국 맞아?”

국내 최대 항공사 ‘에어 캐나다’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경영난 해소를 위해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는 등 고유가로 에너지 강국 캐나다가 휘청이고 있다.

국제 유가는 현재 배럴 당 140달러(미화) 이상으로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원유 수출국인 캐나다는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인한 수익은 감소한 반면 국내 고용시장을 대표하는 대기업 2개가 잇따라 감원을 발표하는 악재를 만났다.

‘에어 캐나다’는 17일 “급증하는 연료비용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 직원 2000명 감원과 함께 여객기 운항편수를 7% 감축할 방침이다”고 발표했다.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시장 판매율 감소를 이유로 근로자 2600명이 일하고 있는 온타리오 오샤와의 픽업트럭 공장을 내년 폐쇄하겠다고 선언한 지 2주만에 나온 충격 발표로 재계가 들썩이고 있다.



몬티 브루어 에어캐나다 최고경영자는 “유가할증료와 수화물 추가요금으로 버텨왔으나 계속적인 유가 상승으로 한계에 부딪혔다. 유가가 더 오를 경우 운항편수를 더 줄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1년 사이에 두 배 이상으로 치솟은 국제유가로 에어캐나다의 왕복항공 승객 1인당 연료비용은 2004년 110달러, 2007년 146달러에서 올해 230달러로 껑충 뛰었다.

현행 유가로 에어캐나다의 올해 연료비용은 작년보다 10억달러 더 증가할 전망이다. 배럴 당 1달러 인상 때마다 항공사의 연료비 부담은 2600만달러 추가된다.

에어캐나다는 올 가을과 겨울 시즌부터 캐나다-미국 편수 13%, 국제 편수 7%, 국내 편수를 2% 줄인다.

경제전문가들은 “지속적인 고유가 행진에 마침내 기업들의 반응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로얄은행의 크레그 라이트 수석경제전문가는 “제조업과 관광산업에 1차 영향을 미쳤던 에너지 가격 여파가 다른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오일과 식품이 장기간 높은 가격을 유지하면 소비자들이 시장환경에 맞춰 소비행태를 바꾼다”고 말했다.

이날 ‘인베스터스 그룹’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는 국내 소비자들의 변화가 담겨있다.

응답자 83%는 다음에 구입할 새 차나 리스 자동차를 연비효율이 높은 소형차로 선택하겠다고 답했고, 44%는 비싼 휘발유 가격과 항공기의 유가할증료 때문에 이번 여름휴가 계획을 집 근처에서 보낼 계획이다.

연료비 증가로 소비자 신뢰지수도 움츠러들었다. BMO 캐피널 마켓의 더글러스 포터 경제전문가는 “최근 몇 주간 소비자들의 행동이 크게 변했다. 올 초부터 대폭 후퇴한 주택구매는 물론 다른 분야의 소비자 지출도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 4월 103.1에서 6월 97.8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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