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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복음 전도사…강신욱 목사 '의사는 영혼의 병도 치유해야'

한국서 목사안수 받고 미국으로 유학, 10년간 의대공부 마치고 교회 개척 '병원서 전도하고 교회서 치료도 하죠'

의사는 진료하고 소설가는 소설을 쓰고 성악가는 노래를 하고 사업가는 이윤을 목적으로 사업을 하는 그 분야의 전문가다. 이들 전문가들이 바쁜 생활속에서도 자기만의 달란트를 살려 복음을 전파하는데 또 다른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이들의 아름다운 사역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 보자.

타운내서 병원 원장이자 생수의 강 교회 담임 강신욱 목사가 의료선교지에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타운내서 병원 원장이자 생수의 강 교회 담임 강신욱 목사가 의료선교지에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강신욱 목사는 투잡을 뛴다. 그래서 하루도 쉬는 날이 없다. 흔히 목회자들이 휴일로 생각하는 월요일마저도 병원에 나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늦깍이 의대생이었다. 40세에 의과대에 들어갔고 정식 의사가 된 것이 45세다. 다른 의사들에 비해 15~20년은 늦은 셈이다.

강 목사는 1975년 감리교단 신학대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1980년 미국으로 유학을 와 목회를 하던 그는 의대에 가겠다는 결심을 하고 1987년 UCLA에 입학 생물학을 전공했다.



"머리도 좋지 않은 제가 정말 죽어라 공부했습니다. 목회도 그렇지만 의사가 되는 것 또한 하나님이 주신 사역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10년간의 의대 공부를 마치고 1998년 가든 그로브 지역에서 생수의 강 교회를 개척하고 담임목회를 하고 있다. 목회가 천직이라 생각했기에 강 목사는 다시 강단에 섰다. "맨 처음 단상에 섰는데 감이 많이 떨어지더라구요. 목회자는 너그럽게 많은 것을 포용할 줄 알아야 하는데 10년간 과학이라는 놈과 씨름하다보니 무엇이든지 정확해야 한다는 것이 몸에 배어 있었으니까요."

목사와 닥터 중 무엇으로 불리는 것이 좋으냐는 질문에 망설임없이 대답한다.

"목사로 불리는 것이 좋죠. 의사만을 했다면 인생에 의미를 찾지 못했겠죠. 하지만 두 사역 다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하나는 영혼의 병 치유를 돕고 또 하나는 육신의 병을 치유하는데 도움을 주지 않습니까."

이렇게 두가지의 일을 하려다 보니 병원에서 전도하고 교회에서 치료도 해준다. 검정고시로 중학교를 마쳤을만큼 가난했던 그였기에 결코 어려운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는다.

"돈이 없는 분들이 오면 무료로 치료도 해주죠. 대신 말씀을 전합니다. 또 교인 중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분들은 간단한 진료와 약을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강 목사는 손에서 한시도 성경이나 청진기를 놓는 날이없다. 그러나 그 바쁜 와중에도 선교만큼은 아낌없이 시간과 돈을 할애한다.

일년에 4번은 열흘씩 병원을 비우고 아프리카며 몽고 태국 캄보디아 중국 등지로 의료선교를 떠난다. 가는데만 35시간을 걸리는 아프리카에 가면 하루 200명이 넘는 환자들을 쉴세 없이 보다 온다.

"어렵사리 간 만큼 본전을 뽑고 온다는 생각이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치료를 하는 것 말입니다."

앞으로 세계 210개국에 나가 선교를 하는 것이 꿈이라는 강 목사는 80세건 90세건 사역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강 목사는 자신의 생애를 담은 자서전 '내 손에 들려주신 성경과 청진기'를 발표했다.

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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