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이 '은행강도'…LA동부 US뱅크 침입, 현금 털어 달아나다 붙잡혀
대낮에 LA동부지역에서 미국계 은행을 털려던 50대 한인남성이 붙잡혔다.LA카운티 셰리프국은 22일 오후 1시쯤 하시엔다 하이츠시내 뉴튼과 하시엔다 불러바드 인근 US뱅크에 침입해 액수 미상의 현금을 털어 달아나던 리처드 조(53)와 공범 라틴계 호세 리베라(34)를 강도혐의로 체포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은행에 침입해 창구직원에게 돈을 요구하는 협박 메모를 건냈으며 돈을 넘겨받은 뒤 공범 리베라와 함께 은행 밖에 미리 대기시켜 놓은 녹색 혼다 어코드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은행 직원들은 이들 용의자들이 은행을 빠져나간 직후 곧바로 신고했고 셰리프국은 즉시 추격에 나섰다.
셰리프국은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인근 지역에 대한 수색을 벌여 범행 1시간30여분만에 현장 인근에서 조씨와 리베라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사건을 목격한 한 은행직원은 "손님으로 가장한 용의자가 텔러에게 다가와 갑자기 메모를 건네며 돈을 요구했다"며 "강도 일행이 나간 후 즉시 경찰에 신고한 덕에 체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씨는 1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27일 LA카운티 형사지법에서 인정신문을 받게된다.
한편 조씨는 지난달 LA한인타운에서 배우자 폭행으로 검거된 바 있으며 마약 사기 강도 등 수십 건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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