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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쿠폰북은 '코스트코'···연회비·반품규정은 '샘스'

대형 할인마트 꼼꼼히 비교해보니

가정이 있는 한인들이라면 누구나 하나씩 가지고 있는 카드가 있다. 코스트코(Costco), 샘스 클럽(Sam’s Club)으로 대표되는 대형 할인 마트의 회원 카드가 바로 그것이다. 두 가지 카드를 모두 가진 사람들은 드물다. 때문에 신규 가입시, 또는 멤버십 갱신이 다가오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에 빠지게 된다. 내가 갖고 있는 대형 할인 마트 멤버십. 그대로 계속 쓸까. 아님 바꿔볼까.

미 최대 할인마트인 코스트코 계산대 앞에서 샤핑객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아래 사진은 다양한 물품을 갖춘 샘스 클럽 내부.

미 최대 할인마트인 코스트코 계산대 앞에서 샤핑객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아래 사진은 다양한 물품을 갖춘 샘스 클럽 내부.

◇위치부터 따져라

전국적인 지점 수치만 따지면 단연 샘스 클럽이 코스트코보다 더 큰 회사다. 하지만 남가주 한인들은 대부분 코스트코가 샘스 클럽보다 더 큰 회사라고 생각한다. 더욱 자주 눈에 띄기 때문이다.

실제 LA를 중심으로 반경 50마일 안에 샘스 클럽 지점은 19곳에 불과하다. 반면 코스트코는 두 배에 가까운 35곳이다.

이는 주요 소비자 타깃이 다르기 때문. 샘스 클럽 보다 평균 소득이 높은 소비자층을 공략하려는 코스트코의 전략이 LA라는 대도시 환경과 맞아떨어진 것이다.

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요즘엔 대형 할인 마트가 집에서 얼마나 가까운 지를 따져보는 것이 좋다. 예컨대 LA한인타운 거주자의 경우 5마일 거리에 있는 코스트코 로스 펠리츠 지점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샘스 클럽의 경우 가장 가까운 지점이 사우스 게이트(15마일)로 한 번 갈 때마다 코스트코 보다 왕복 20마일을 더 운전해야 한다. 한 달에 4회 이용한다고 치면 차이가 연 960마일(갤런당 20마일을 달린다고 가정하면 200여달러)에 달한다. 4년치 할인 마트 회원비용을 길바닥에 버리는 셈이다.

◇어떻게 다른가

'컨수머 리포츠'지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조사 결과 식료품 전기 제품 안경 등의 가격 및 품질은 코스트코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샘스 클럽은 낮은 연 회비와 전기 제품에 대한 반품 규정에서 점수가 높았다. 샘스 클럽의 연 회비는 40달러로 코스트코 보다 10달러 싸다. 또 컴퓨터 등 코스트코의 일부 전기제품 반품 규정이 90일 이내인데 반해 샘스 클럽은 컴퓨터를 구매 이후 6개월까지 반품할 수 있다.

이외 나머지 물품들은 양사에서 모두 100% 환불해 주고 있다.

두 마트에서 거래되는 물품들은 사실 '거기서 거기'라고 해도 될 만큼 비슷하다. 하지만 의류.핸드백.보석 등 디자이너 물품들과 고급 와인.위스키 등 주류 바비큐.샐러드.빵 등 마트에서 직접 제조한 식품은 코스트코가 다소 앞선다. 다시 말해 고가의 물품들을 두루 갖춘 코스트코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좀 더 다양하게 맞추고 있다는 뜻이다.

◇개솔린.쿠폰.신용카드 확인

일반 주유소보다 저렴한 개솔린 가격 때문에 대형 할인 마트를 이용하는 한인들도 많다.

코스트코나 샘스 클럽은 둘 다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모든 지점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가입에 앞서 양사의 웹사이트(www.costco.com/www.samsclub.com)에서 주유소 유무 여부를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코스트코에서 회원들에게 보내는 쿠폰 북은 활용도가 크다. 전반적인 가격은 샘스 클럽이 다소 저렴할 수 있겠지만 코스트코의 쿠폰을 잘 이용하면 더욱 알뜰하게 샤핑할 수도 있다.

코스트코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X)를 샘스 클럽은 디스커버(Discover)를 각각전용 카드로 택하고 있다. 2~3%씩 보너스 캐시백이 적립되기 때문에 주로 쓰는 신용카드도 고려해야 될 부분이다.

알고 계세요?

#사두면 '절약'

▷처방약: 멤버십 유무에 관계없이 일반 약국보다 50% 싼 가격에 구매 할 수 있다.

▷유제품: 우유 계란 버터 등은 일반 마켓보다 최고 20% 절약할 수 있다.

▷할인마트 웹사이트 제품: '코스트코닷컴' '샘스클럽닷컴' 등을 이용하면 일반 스토어보다 20%까지 저렴하다. 코스트코의 경우 비회원도 5%의 할증료만 내면 이용 가능하다.

▷개솔린: 일반 주유소보다 갤런당 평균 5~10센트 저렴하다.

▷주류.음료: 와인맥주 음료수를 리커 스토어나 일반 마켓과 비교할 때 30%까지 절약할 수 있다.

#아차하면‘손해’

▷자주 쿠폰이 나오는 제품: 일요 신문, 우편물 등으로 거의 매 주말 쿠폰이 나오는 제품들은 일반 마켓이 더 쌀 때가 많다.

▷개솔린: 가격이 안정적이거나 하락세일 땐 대형 할인 마트가 확실히 더 싸다. 하지만 요즘처럼 가격이 급상승할 땐 일반 주요소보다 가격이 먼저 요동칠 때가 많다.

▷낯설은 제품: 맛, 성능 등을 모르고 30개 들이 제품을 덜컥 샀다가는 나머지 29개를 썩히거나 불만족스럽게 사용하게 된다.

▷유통기한 있는 대량 제품: 유통기한을 꼼꼼히 살핀다 해도 기한 내 절반도 채 사용하지 못하고 버릴 가능성이 크다.
코스트코에서 116개 들이 소화제가 10달러 정도지만 일반 마켓에서 36개 들이를 절반 가격에 살 수 있다.

▷낱개 포장되지 않은 ‘큰’ 제품: 싸지만 보관이 어렵다. 정말 필요한 지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 예컨대 25파운드 중량의 밀가루, 10파운드 짜리 ‘언컷’(Uncut) 스테이크 등은 가정에서 다시 분리 포장해야 하는 수고가 뒤따른다.

서우석.황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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