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미얀마 구호' 나섰다…사이클론 대재앙 피해지역 긴급지원
의료진 등 파견, 무료급식도 지원
한희년 상임총무 박원영(서울나들목 교회) 목사는 이날 종로구 내수동 종교교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희년과 한국CCC 대표단 7명이 13-14일 미얀마 피해지역을 방문 현지에서 무료급식 장비 구입 등 구호활동 준비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얀마 대표단에는 서울역 지하도 등에서 노숙자 무료배식을 해온 '예수사랑선교회' 대표 김범곤 목사 이주노동자 사역활동을 하고 있는 ㈔지구촌사랑나눔 대표 김해성 목사 등이 포함돼 있다.
한희년은 구호활동 준비를 마치는대로 120곳 회원교회에서 2억여원의 성금을 포함해 총 4억여원의 긴급 구호자금과 물품을 모아 피해지역 주민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케어'와 '한국 누가회' 등에서 활동하는 의사ㆍ한의사ㆍ간호사 등을 중심으로 의료진을 구성 이르면 한 달 안에 피해지역에 파견할 계획이다. 한국CCC 소속 대학생들과 한희년 회원교회 교인들로 자원봉사단도 꾸려 현지에서 활동하기로 했다.
박원영 목사는 "미얀마가 불교국가지만 자연의 대재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피해민들을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긴급구호활동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이르면 이달 19일부터 구호활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1차 구호활동 기간을 3개월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한희년은 소외된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국내 중대형 교회 120곳이 참여해 작년 12월 출범한 이후 서해안 기름유출 피해지역 복구 활동 외국인 노동자ㆍ중국동포 희망축제 설연휴 서울역 노숙자 무료급식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얀마 출신 이주노동자 민투 씨는 "사이클론 피해로 부모 등 가족 3명이 실종됐으나 교통사정이 나빠 고향에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상태가 좀 더 지속하면 배고픔과 질병으로 더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을 수 있어 한국을 비롯해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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