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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서 돈찾아 나오다 40대 여성 강도 날치기

대낮 풀러턴 지역의 한인 마켓 주차장에서 40대 한인여성의 지갑을 훔쳐 달아나던 필리핀계 3인조 강도가 경찰과의 차량 추격전 끝에 체포됐다.

부에나 파크 경찰서는 9일 낮 12시쯤 풀러턴 지역의 한인마켓에서 강도를 저지른 후 경찰과 시속 100마일에 이르는 속도로 차량 추격전을 벌인 필린핀계 자본티 휴윙(18) 야퀀 휴윙(21) 필립 샌더스(34)를 강도 및 장물 소지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3명은 현금을 찾아 주차장에 세워진 자신의 고급차량을 향해 가던 48세 한인 여성을 길바닥에 세게 밀어 넘어뜨린 뒤 2500달러가 든 이 여성의 루이비통 지갑을 뺏아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용의자들이 2008년형 은색 폰티악 그랜드 앰차량을 타고 비치 불러바드 남쪽 방면으로 향했다는 제보를 받고 추격에 나섰으며 91번 프리웨이 서쪽방면으로 향한 용의 차량을 발견해 추격전을 벌였다.

부에나 파크 경찰국의 윌리엄 코하넥 서전트는 "경찰의 정지명령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시속 100마일의 속도로 캄튼 지역까지 약 10마일을 달아났다"며 "경찰이 용의자들의 차량을 가로막자 차에서 내려 달아났다"고 밝혔다. 각각 다른 방향으로 달아난 일당은 추격에 나선 경찰이 쏜 테이저 건을 맞고 체포됐다.

한편 강도 피해를 입은 한인 여성은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기 위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세환 기자 sh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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