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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영화] '프랑켄슈타인' 인간이 만든 '인간의 번뇌'

1794년 북극 정상을 향해 흑해를 돌진하던 윌튼 선장(에이단 퀸)은 얼음구덩이에 갇혀 있던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케네스 브래너)를 구해준다. 그리고 빅터는 자신이 겪었던 아니 자신의 의지로 창조했던 끔찍한 '창조물'에 대해 선장에게 털어놓기 시작한다.

사악하고 호기심 많은 윌드만 박사(존 크리즈) 밑에서 조교로 일하던 빅터. '신만이 인간을 창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명제 아래 위험한 창조물 실험에 빠져들게 된다.

때마침 마을을 휩쓴 콜레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빅터는 마을 바닥을 뒹굴던 수많은 시체들을 실험실에 옮겨놓고 '창조물(로버트 드니로)'을 만드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인간이 만든 창조물은 신의 그것에 비해 끔찍하기 그지 없었다. 충격에 휩싸인 빅터는 자신의 연인 엘리자베스(헬레나 본 햄 카터) 곁으로 도망치지만 지능이 높은 이 창조물은 자신의 창조주인 빅터를 찾아나선다. 그리고 가혹하게 자신을 내친 세상을 향해 복수를 시작한다.



영화는 메리 셜리(Mary Shelley)의 고딕 판타지 소설로 그동안 수차례 공포 영화로 제작된 '프랑켄슈타인'을 원작에 충실하게 새롭게 재현한 작품이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직접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대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창조한 괴물을 연기했다.

주인공 빅터 역과 감독을 겸했던 케네스 브레너는 이제까지 잔혹하게만 묘사됐던 괴물 프랑켄슈타인의 모습을 괴물이 아닌 창조물의 시각에서 거기다 신의 창조물인 인간의 관점을 적용해 복수심과 번뇌를 지닌 프랑켄슈타인으로 재창조했다. 스티븐 소머스 감독의 2004년작 '밴 헬싱'에 등장한 지극히 인간적인 프랑켄슈타인의 모습은 아마도 이 작품에서 빌려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역겨운 느낌을 줄 정도로 사실적으로 제작된 프랑켄슈타인의 분장 또한 압권이다. 특수효과 분장사인 다니엘 파커가 드니로의 신체 모든 부분을 새로운 피부로 덮고 전체적인 신체 보철을 고안해 분장만도 4시간에서 10시간이 걸리는 작업을 했다. 이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 9개월이나 걸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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