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 미 구축함장 되다
USS Chafee 함장 취임
“한인 최초 미 해군 장성 꿈”
시카고 한인 1.5세가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미 해군 주력함대의 구축함 함장직에 임명되어 화제다.
글렌뷰에 뿌리를 두고 있는 최희동 중령(39)이 그 주인공으로 최 중령은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의 미군 기항지에서 초대형 구축함인 ‘USS Chafee(DDG 90)’의 함장으로 정식취임했다.
그가 함장으로 임명된 USS Chafee는 2003년 진수됐으며 340여명의 해병이 탑승하는 초대형 구축함이다.
USS Chafee는 태평양함대 제11항모타격단의 구축함전대에 소속돼 있으며 이 항모타격단은 한인들에게도 익숙한 니미츠(Nimitz) 항공모함이 소속된 탓에 니미츠 항모타격단으로도 불린다.
최희동 함장은 1968년 한국 인천에서 출생해 중학교 3학년때 미국 일리노이주로 건너왔다.
그가 군생활을 시작한 것은 1990년부터로 당시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UIUC)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최 함장은 학교내 해군 ROTC 프로그램에 지원하면서 군인으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최 함장은 순양함인 USS Chancellorsville(CG 62)와 USS Shiloh(CG 67) 등에서 전투시스템 책임자와 무기 책임자 등을 수행했으며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7함대 소속 구축함 USS Lake Erie(CG 70)에서 부함장직을 맡기도 했다.
아직 30대에 불과한 최 함장이 해군사관학교 출신들과 같이 빠른 속도로 진급을 거듭하는 것은 그가 갖춘 재능 외에 진중하면서도 성실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함장의 한 지인은 “자신의 재능을 자랑하지 않고 항상 겸손하며 맡은 일에 성실하기 때문에 누구나 최 함장을 아낀다”고 말했다.
향후 최 함장은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 USS Chafee의 함장직을 수행한 후 이를 토대로 곧바로 대령 진급 심사를 받게 된다.
지인들에 따르면 최 함장의 최종목표는 아시안 출신 장군이다.
이에 대해 지인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아직까지 결혼도 미룬 상태다.
목표로 삼고 있는 장군에 오르기 위해 언제나 정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함장은 시카고 프로스펙트 그리스도 교회의 담임목사인 최순운 목사와 최향숙 사모의 장남이다.
부친인 최 목사는 남몰래 목회 사례비를 구제헌금으로 내놓은 사실이 알려져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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