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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후폭풍 일파만파…‘李대통령 미니홈피 폐쇄’

MBC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보도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29일 ‘PD수첩’은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그 문제점들을 파헤쳤다. 특히 미국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Humane Society)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이 동영상에는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는 주저앉는 소(다우너 소)를 미국 도축장에서 강제로 일으켜 세워 도축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인부들은 갖가지 방법으로 주저앉는 소에게 충격을 줘 일시적으로 일으켜 세우려고 애쓰고 있었다. 주저앉는 증세는 주로 광우병에 걸린 소에게 나타난다.

미국은 2003년 광우병 발생 이후 주저앉는 증상을 보이는 소의 도축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초 검사만 통과한 이후에 주저앉는다면 도축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검사를 통과할 때만이라도 소를 일으켜 세우려는 것. 이 소들은 모두 도축됐으며, 음식 재료로 사용됐다.



이 동영상은 올초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으며, 미국 역사상 최대 물량인 6만 4천톤의 쇠고기가 리콜되고 청문회가 열렸다. 제작진은 “(동영상의) 소들이 광우병에 걸렸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광우병이 아니라고 판단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제작진은 미국 소비자연맹 관계자의 말을 빌어, 실제 미국에서 광우병검사를 받는 소는 0.0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도축 당시 소의 이빨을 보고 연령을 측정하는 것에도 허점이 많으며, 머리뼈, 척추 등 광우병 위험물질 제거 과정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

또 최근 버지니아에 사는 22세 미국 여성의 죽음이 인간 광우병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PD수첩’은 “그동안 정부 측은 광우병 위험성이 과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가 미국의 실정을 잘 몰랐거나, 알면서도 그 위험성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려는 것 아닌가하는 인상을 받게 한다”고 전했다.

또 미국산 쇠고기의 세계 3대 수입국인 한중일 3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기준상 가장 허술하다는 점도 꼬집었다. 한국인의 유전자구조상, 서양인들에 비해 광우병에 걸릴 위험이 훨씬 높다는 사실도 밝혔다.

방송 이후, ‘PD수첩’ 시청자 게시판은 “충격적이다”, “경악할 노릇”, “저런 소들을 먹게 되는가”라며 분노와 놀라움을 나타내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 ‘피디수첩’의 후속보도를 요청한다”는 글들도 이어졌다.

이후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기 시작했으며, 미국산 쇠고기 개방을 반대하는 네티즌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미니홈피에는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결국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미니홈피를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쇠고기 수입 반대 사이트인 ‘미친소닷넷’에도 네티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한 포탈사이트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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