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도는 '부패 스캔들'···뇌물수수 에스트라다 전 필리핀 대통령 '아로요 대통령 부정축재 추궁'
재임기간 뇌물수수 등 부패 스캔들로 종신형이 선고됐던 조지프 에스트라다(70) 전 필리핀 대통령의 인생 도식이다. 70대 노년을 맞은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의 마지막 '물음표' 인생은 무엇으로 채워질까?에스트라다는 젊은 시절 1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해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기지와 주먹을 쓰는 주인공 역할을 주로 맡아 국민배우로서 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잘나가는 영화배우'로 국민의 인기와 지지를 얻어 1969년 산후안시 시장에 당선됐고 1998년 5월 필리핀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등 그의 인생은 말 그대로 '승승장구'였다.
그러나 대통령 임기 3년 만인 2001년 군부가 주축이 된 쿠데타에 의해 쫓겨나고 지난해 9월에는 부정축재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아 감옥에 들어갔다. 6개월을 그렇게 보낸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은 "다시는 정치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의 도움을 받아 사면 석방됐다.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은 그러나 출소와 동시에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며 '아로요 축출'에 앞장서면서 다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반 에스트라다' 저항세력은 "에스트라다가 2010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의지를 내비쳤다"며 "영화배우 복귀는 정작 정계 복귀를 위한 일종의 사전 바람몰이"라고 비난했다.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은 출소 후 "다시 대통령이 될 생각은 없지만 모두가 원한다면 기꺼이 할 것"이라며 "다만 아로요 대통령의 부패 스캔들을 추궁하고 그를 사임시키는 활동에 함께할 것이며 그 이후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혀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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