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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광고' 논란 가열…제작사 '문제단어 삭제' 유대계 '눈가리고 아웅'

〈속보> '히틀러'가 똑똑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광고로 유대계 커뮤니티의 항의를 받고 있는 코리아나 화장품 광고에 대한 논란이 좀처럼 식지 않을 전망이다.

코리아나 화장품 광고 대행사 (주)코래드는 7일 본지에 보내온 해명자료에서 "문제의 동영상과 이미지는 시사용으로 제작했던 광고물"이라며 "히틀러에 대한 일부 언급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판단에 단어를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유대계 커뮤니티에서는 화면에 내보이는 카피문구에서만 '히틀러' 라는 단어가 빠졌을 뿐 독일장교복이나 음악 등 컨셉은 그대로 유지한채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며 이는 '눈가리고 아웅'식이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광고의 문제점을 지적한 전국 유대교 단체인 사이먼 윈센털 센터는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주한미국대사관과 LA총영사관에 항의서를 발송했다.

사이먼 윈센털 센터의 랍비 아브라함 쿠퍼는 "유튜브에서 동영상이 삭제된 걸 알고있다. 하지만 히틀러라는 단어만 빠졌다고 현재 내보내고 있는 광고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며 "2차 세계 대전의 독일장교를 상징하는 광고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코래드사는 "광고 제품의 특징을 극대화하기 위해 독일 여군의 이미지를 형상화해 광고를 제작했다"며 "나치나 히틀러를 연상시키기 위한 의도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코래드사는 또 "제작의 의도와 달리 이번 문제를 이슈화 하는 것은 건전한 기업 활동을 위한 광고 표현의 자유에 대해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로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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