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계 '히틀러 광고'에 발끈…'한국 회사가 역사 왜곡…'
문제의 광고는 코리아나사의 녹두 제품 광고로 독일 장교복과 모자를 쓰고 있는 배우 박진희가 모델로 등장한다.
유대계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 광고 중간에 마치 히틀러가 똑똑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한 뉘앙스의 문구가 삽입돼 있다는 것.
유대계 커뮤니티는 이에 따라 한국의 코리아나 본사와 한인 커뮤니티에 즉각 항의 성명서를 보내는 한편 광고중단을 요구했다.
성명서를 발송한 사이먼 윈센털센터의 랍비 아브라함 쿠퍼는 "화장품 광고라고 하지만 문구나 광고 내용이 히틀러를 천재로 암시하고 있다"며 "이같은 광고 내용은 유대인 역사와 문화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의 동맹국이 일본이었고 그 일본의 만행으로 한국의 역사도 힘들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역사를 아는 한국인들이 그런 내용의 광고를 내보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랍비 쿠퍼는 "코리아나사는 아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들었다. 이런 광고가 인터넷이나 TV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진다면 회사 이미지에도 치명타를 줄 것"이라며 즉각적인 광고 중단을 요구했다.
한편 이번 항의와 관련 LA 코리아나사 총판의 줄리아나 윤 부사장은 "한국에서 제작된 광고는 초상권 등의 이유로 미국에서 사용할 수 없게 돼 있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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