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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학봉씨 유족들 “재판 빨리 끝났으면…”

첫 공판

<속보> 지난 2005년 8월 라티노 노동자에 의해 살해당한 김학봉씨 사건의 첫 공판이 열린 몽고메리 카운티 순회법원 5층 법정. 24일인 이날, 재판부는 본격적인 공판에 앞서 배심원을 선발하는 절차를 밟았다.
사건의 잔혹성을 고려해 재판부는 배심원을 선발할 때 평소처럼 24명의 후보중 12명을 뽑는 방식이 아니라 100명의 시민 후보중 12명을 뽑았다.

 배심원 후보들이 판사의 호명을 기다리고 있던 5층 법정 뒤쪽에 김씨의 유가족과 친지들이 착잡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남편을 잃고 2년 반의 세월을 보낸 김승희씨는 “재판이 빨리 끝나서 더 이상 고통스러운 과거를 떠올리지 않아도 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고 김학봉씨의 아들들도 모친의 옆에서 배심원 선발 절차를 지켜봤다.
이외에도 리치먼드에서 올라온 김승희씨의 누나와 친구들 20여명이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법정을 찾았다.
굿스푼 선교회의 김재억 목사도 김씨 유가족과 함께 법정에 와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김학봉씨 살해범인 카를로스 부스타멘테-메디에타의 공판이 2년 반이나 시간을 끈 것은 피고측 관선 변호인이 피고의 정신질환을 주장하며 여러차례 재판을 연기한 때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피고는 당초 플리바겐을 통해 50년형을 받기로 합의했었으나 최근 이를 번복하고 재판연기를 신청했었다.
그러나 검찰이 더 이상의 재판 연기를 불허함에 따라 사건 발생후 2년 반이 지난 이달 첫 공판이 시작됐다.

 고 김학봉씨의 20년지기로 이날 법정을 찾은 H씨는 “(김씨가) 성격도 좋고 일할 때도 성실해 남한테 한번도 미움을 산 적이 없었던 사람”이라고 회고하며 재판이 빨리 끝나 친구의 한이 풀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학봉씨 살해사건에 대한 첫 검사측 심리는 25일 오전 9시 30분 몽고메리 카운티 순회법원 8층 법정에서 열린다.

 박진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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