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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에서] 홈 스쿨에 관해서

에스더 김<156가 초등학교 교장>

“충분히 실력이 있는 부모가 사실 자기 아이 하나 가르치는데 굳이 자격증이 필요한가 하는 의심도 간다”

얼마 전에 캘리포니아 주 항소 법원에서 판사가 어느 홈 스쿨링을 하는 부모에게 내린 결정 때문에 캘리포니아 뿐 만 아니라 전국에서 홈 스쿨링을 하고 있는 부모들 보수파 종교 단체들 또 주지사까지 나서서 반대를 하고 있다.

앞으로는 캘리포니아에서 교사 자격증이 없는 부모가 홈스쿨을 자녀에게 제공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결정인데 지금 현재는 자격증에 상관 없이 어느 부모든지 자신의 아이를 교육하기 위하여 사립학교 신청을 내던가 아니면 정식 인가된 공립학교나 사립학교의 'Independent Study'에 등록을 하고 가끔 가서 시험도 보고 과제를 제출만 하면 된다. 신청하는 것이 어렵지도 않고 감시도 허술하고 하니 사실 제대로 하고 있는 홈 스쿨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은 것으로 짐작된다.

문제가 된 필립과 메리 롱 부모의 예만 보아도 고등학교도 마치지 않은 엄마가 8명의 자녀를 다 집에서 공부를 시키고 있고 여러 번 자녀 안전 문제로 어린이 보호기관에 보고가 들어온 것이 이런 결정을 내리게 한 원인인 것을 보면 정말 좀더 확실한 규제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현재 캘리포니아 주에서만 약 20만 명이라는 많은 수의 학생들이 홈스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부분 종교의 이유 공립학교 교육 이념과 달라서 다른 아이들에게서 나쁜 영향을 받을까봐 또 예술이나 운동 때문에 학교 시간을 맞출 수가 없어서 등을 들 수 있다

사실 잘만 하면 아이 개개인의 적성에 맞게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공부를 시킬 수 있고 홈스쿨하는 사람들끼리 연락망도 잘 되어 있어서 정보도 서로 얻고 여름 방학이나 겨울 방학에 캠프등을 통해서 그런 아이들끼리 교제하는 기회도 주는 등 공부 뿐 아이라 사회적으로 감정적으로 훌륭한 교육을 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간혹 보면 잘 할 실력도 정성도 없으면서 공연히 부모의 욕심 또는 편견 때문에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공립 교육을 받을 기회를 놓치게 하는 것을 보면 너무나 안타깝다. 가끔 홈 스쿨을 하다가 34 학년이 되어서야 아이를 학교에 등록 시키는 부모도 있고 또 아이가 학교에서 말썽을 부려서 자꾸 부모를 상담하러 오라 가라 하니까 그것이 귀찮아서 홈스쿨을 시키는 부모도 있다. 그렇게 6개월 1년 지나다 다시 학교에 가려면 더 힘들 것은 너무 당연하다.

물론 부모들에게 교사 자격증을 얻게 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충분히 실력이 있는 부모가 사실 자기 아이 하나 가르치는데 굳이 자격증이 필요한가 하는 의심도 간다. 하지만 현재 허술한 규제로는 이 많은 아이들의 교육을 보장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가끔 숙제나 제출하고 시험만 보는 것은 충분하지 않고 좀더 확실한 교과 과정과 교육 자료 시험 제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제대로 감독 하고 후원할 수 있는 기관과 방법도 연구해야 할 것이다. 이번 문제가 된 Long 가족의 예는 흔한 경우는 아니겠지만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무슨 이유든 부모가 잘못하고 있다면 정부든 법정이든 나서서 아이를 위하여 바로 잡아 주어야 한다. 부모가 이번 항소 법원 결정에 승복 하지 않고 주 대법원까지 앞으로 계속 밀고 나갈 것이라고 모두 예상을 하고 있지만 정말 앞으로 일들이 궁금하다.

어쨌든 이일 때문에 여러 사람이 이 문제에 대해 좀더 심각하게 생각하고 좋은 해결책을 마련 할 수 있었으면 한다. 무슨 프로그램이나 그러 하듯이 잘만 하면 꼭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너무나 좋은 제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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