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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세진 유로화, 유럽 명품값 치솟아…헉! 몽블랑 펜이 자그마치 300불

유로화 강세에 따라 유럽 명품들의 가격이 큰폭으로 오르고 있다. 왼쪽 사진부터 코리아타운플라자 밀라노의 명품가방 로랜드의 휘슬러 냄비 베로나의 몽블랑 펜을 고르고 있는 한인들의 모습.〈김상진.전한 기자>

유로화 강세에 따라 유럽 명품들의 가격이 큰폭으로 오르고 있다. 왼쪽 사진부터 코리아타운플라자 밀라노의 명품가방 로랜드의 휘슬러 냄비 베로나의 몽블랑 펜을 고르고 있는 한인들의 모습.〈김상진.전한 기자>

'몽블랑 펜이 300달러?'

최근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명품 등 유럽산 제품의 가격도 뛰고 있다.

유로당 달러 환율은 19일 현재 1.58달러를 기록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3월에 비해 17% 2006년 3월에 비해서는 28%가 오른 것이다.

◇뛰는 명품가격= 한인들이 선물용으로 선호하는 몽블랑펜은 현재 타운업소에서 가장 저렴한 모델도 200달러 이상에 판매되고 있다.

웨스턴과 올림픽 갤러리아 마켓 2층의 명품 가방업소 베로나의 유니스 방 사장은 "몽블랑펜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특히 한인들이 좋아하는 클래식 시리즈는 32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며 "3년 전만해도 220달러대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구찌 등 명품 가방의 가격도 1년새 15~30% 가까이 올랐다. 베버리센터 등 주류 백화점에서 샤넬 트레디셔날 핸드백은 지난해만해도 1899달러이던 것이 지금은 2200달러대에 판매되고 있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루이비통 스피디 멀티 핸드백도 2200달러로 작년보다 약 300달러가 올랐다.
3가와 호바트길의 중고명품 핸드백 판매업체 보보스의 이주옥 사장은 “유로화 가치가 오르면서 명품 핸드백 가격도 최소 15%이상은 올랐다”고 전했다.

◇생활용품도 껑충= 가구·주방용품 등 유럽산 생활용품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산 가구만을 판매하는 코리아타운 플라자의 바우하우스는 환율을 반영, 전반적으로 제품 가격을 5~10%정도를 인상했다.
주디 리 매니저는 “유로화 강세로 인해 제품구입 비용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었다”며 “하지만 소비자들의 부담을 고려해 소매가격은 최소한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칼, 냄비 등 유럽 주방용품을 선보이고 있는 김스 전기도 마찬가지다. 구입 비용이 늘어 소매가격을 품목에 따라 5~10% 가량 올렸다.

최영규 매니저는 “주방 용품 수입 비용이 전년보다 30%가 높아졌지만 소비자들의 부담을 고려해 소매가격은 인상폭은 줄였다”고 말했다.

이같은 가격상승에도 불구 유럽산 제품에 대한 인기는 꾸준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유럽산 제품 취급업소의 한 관계자는 “유럽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안들여 올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익이 줄어들더라도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가급적이면 가격인상을 자제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서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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