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무비자···술렁이는 관광업계-2] '짝짓기' 바람불까
한국-로컬여행사들 인수합병으로 '윈윈'
우선 예상할 수 있는 것이 로컬업체와 한국 대형여행사간의 짝짓기다. 즉 인수 내지는 투자를 통한 협력 방식이다.
반면 로컬업체간의 인수.합병(M&A)는 수익성 등의 측면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한국 여행사와 로컬업체간의 업무 협력 내지 투자를 위한 접촉은 3~4년 전부터 꾸준히 진행되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여행사는 미주시장 진출로 자산가치를 높이고 로컬업체는 브랜드 가치를 업그레이드 하는 '윈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사까지는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국 여행사는 로컬업체의 매출규모에 집착하는 반면 로컬업체들은 한인시장의 특수성을 앞세우고 있다. 즉 고객의 신뢰감과 그동안의 운영 노하우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한국여행사의 100% 투자 보다는 일정 지분 투자 형태가 가장 현실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부 업체의 경우 인수합병을 위해 윗선의 결정만 남았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고 전해 조만간 업계에 대형빅딜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반면 적극적인 주류시장 진출로 방향을 돌린 업체도 있다.
이 업체는 최근 미국 주류 마케팅 강화를 위해 미국인 담당자를 새로 고용했으며 2년전부터 주류언론 광고를 통해 아시안 히스패닉 마켓 등을 공략하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한인 관광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를 넘어 마진률 제로에 근접했다"며 "타인종 시장에 마진이 높은 한국관광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경 한국관광공사 LA지사장도 "주류 관광시장 진출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투자금도 많이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업체들이 지향해야 할 곳"이라면서 "지사에서도 적극적으로 한국 알리기를 지원해 여행사를 측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열렸던 여행박람회에는 지난해 3~4개 업체가 참여했던 반면 올해는 7~8개 로컬여행업체들과 양대 국적항공사가 참여해 주류시장 진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반영했다.
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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