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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식당도 'ABC' 등급제 검토···수퍼바이저 위원회 주민 목소리 수용

위생적 환경조성 vs 영업 지장 줄수도

 OC에서도 LA에서 시행되고 있는 것과 유사한 식당위생 등급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사진은 ‘A’ 등급을 받은 LA한인타운 한 식당의 모습. <중앙포토>

OC에서도 LA에서 시행되고 있는 것과 유사한 식당위생 등급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사진은 ‘A’ 등급을 받은 LA한인타운 한 식당의 모습. <중앙포토>

OC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ABC' 식당위생 등급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검토하고 있는 식당위생 등급제는 보건국 직원이 식당의 위생등급을 A B C로 판정하면 업소측은 그 결과를 부착 게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LA와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선 오래 전부터 시행돼 왔다.

OC는 이들 지역과는 달리 지금까지 등급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보건국 웹사이트에도 모범업소 명단만 올라 있을 뿐 주민들이 위생문제가 있는 식당에 관한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최근 OC레지스터가 이같은 문제점들을 지적한 것을 계기로 "우리도 ABC 등급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등급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등급제 찬성론자들은 소비자들이 식당의 위생등급을 직접 보고 선택하게 되므로 각 식당들이 'A'등급을 받기 위해 노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업주가 직접 컨트롤할 수 없는 요소에 의해서도 낮은 등급을 받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영업에 심각한 지장을 받게 된다면 너무 가혹한 처벌이 된다고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 한인 식당업주들의 의견은 대체로 "아무래도 현행 제도 유지가 마음이 편하다"는 쪽으로 입장이 모아지고 있다.

가든그로브 '두레박'의 김미순 대표는 "등급제가 도입돼도 우리 식당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종업원들에게 의존하는 업주들은 아무래도 신경이 많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풀러턴 '미루'의 제임스 공 대표도 "소비자들에겐 좋은 일이다. 하지만 업주 종업원 입장에선 항상 긴장해야 하기 때문에 일이 늘 수 밖에 없다. 등급을 식당에 붙여 놓는 것도 부담스러운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OC 레지스터가 최근 보도한 '위생검사 최다 위반 식당' '위생검사 결과 최악의 식당' 리스트에 한인 운영 식당은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아 한인 식당들의 위생 등급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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