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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좌담> 콜로라도주 그로서리 술판매 법안 부결 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더 힘센 로비스트 고용…주민투표 막자”

콜로라도주 상원의회가 지난 13일 킹수퍼나 세이프 웨이 등 그로서리에서도 와인과 맥주 판매를 허용 하자는 법안을 5대 1로 부결시켰다.
법안 통과 여부에 가슴 졸이며 기다리던 한인리커업주들은 대환영의 빛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갈길은 멀다.
법안통과를 못시킨 대형그로서리들이 이 법안을 다시 주민투표에 부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콜로라도 한인리커협회 관계자들과 지역에 관심있는 이들이 16일 오전 11시, 중앙문화센터에서 머리를 맞대고 앞으로의 대응책을 논의했다.



<편집자 주>

이성해 : 지난 13일 콜로라도주 상원 분과위원회에서 일요일 주류판매 허용법안(SB082)은 ‘가결’되고 그로서리 술판매 법안(SB149)은 5대 1이라는 압도적인 반대로 ‘부결’됐다.
콜로라도 한인리커협회가 바라던 대로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세이프 웨이나 킹수퍼 등 대형그로서리측에서는 이번에 부결된 ‘그로서리 술판매법안’을 오는 11월 주민투표에 붙이기 위해 현재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

2년전 메사추세츠에서도 이와 같은 내용이 주민투표에 붙여졌다.
당시 대형 그로서리 단체가 11밀리언을 썼고 업주들은 5밀리언을 썼다는 얘기가 있다.

이번에도 만일 이 법안이 주민투표에 붙여진다면 대형 그로서리 측에서는 통과를 위해 그만한 경비를 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콜로라도에는 1600여개의 리커스토어가 있다.
한 가게당 3000불 정도 소요된다는 얘기인데, 막대한 경비가 드는 힘든 싸움이 될 것이다.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24일 오후 3시에 중앙문화센터에서 씨엘비, 빅세븐틴, 콜로라도 한인리커협회, 이디오피안, 콜로라도 와이너리 어소시에이션 등 6개 단체가 모여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박헌일 : 이번 일을 바라보는 부동산업체의 마음도 편치 않다.
이번에 차라리 흑과 백이 확실히 나눠졌으면 좋았을 것을 최종 결과는 다시 주민투표시점인 11월로 미뤄졌다.
그로서리 술판매법안 때문에 리커스토어 거래가 많이 줄어들었다.
콜로라도에는 스프링스, 푸에블로까지 합쳐서 300여개의 한인 리커스토어가 있다.
이들 리커스토어와 뗄 수 없는 관계인 부동산 브로커도 100여명이나 된다.
그런데 발등에 불이 안떨어져서 그런지 별 관심이 없어 안타깝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우리 콜로라도 한인사회는 엄청난 영향을 받게 된다.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론이나 보험, 회계사, 부동산 브로커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되는데도 그저 관망만하고 있어 아쉽다.
우리 동포가 도와준다면 법안통과를 막을 수 있다.
우리가 하나로 단결해서 경제적으로 동포사회가 피해를 입는 일을 막아야 한다.


제이킴 : 향후 대응책은 장기적으로 세워야 한다.
무엇보다 좋은 방법은 상원의원, 변호사 등 정책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는 등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다.
리커업주나 부동산은 말할 것도 없고 이 법안 통과여부와 관련있는 이들은 이메일 등을 통해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장기적으로 우리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리커업체는 콜로라도 한인경제의 엄청난 자산이다.
따라서 그로서리 술판매 법안이 통과될 경우 그에 따르는 한인사회의 경제적인 영향은 엄청날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해서 법안 통과를 막아야 한다.


임제형 : 이번 법안상정 과정에서 리커협회 내부에서도 의견차이도 있었다.
바로 일요일 오픈 찬성에 관한 부분인데, 더 큰 것(그로서리 술판매법안 저지)을 위해 작은 것(일요일 오픈 허용법안)을 희생했다는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
정치인들의 생각도 주민들의 편의를 우선하자는 흐름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우리도 “일요일에도 오픈해 주민들에게 편리함을 주는 대신 그로서리 술판매는 막자”는 쪽으로 밀어부친 것이다.


제이킴: 어떤 사람들은 법안이 통과되면 아예 리커는 다 망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위치에 있는가에 따라 리커스토어의 권리금이나 인기도가 엄청난 차이가 날 것이다.
그로서리 바로 옆은 타격을 입겠지만 오히려 더 좋아질수 있는 곳도 많다.


  임제형 : 이번 법안이 부결되자 당장 자기 가게를 팔겠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아직 섣부르다.
주민투표시점까지 지켜봐야 한다.
부동산들도 지금 현재 리커업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리커를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에게 충분히 설명해 주어야 한다.


이성해 : 이번 법안 통과를 부결시킨 것은 상당부분 로비스트들의 공이 크다.
누가 찬성했는지, 반대했는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든 정보가 로비스트에게서 나왔다.
1년에 15,000불을 주고 계약했는데, 이런 일을 하자면 리커협회 회원들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콜로라도에는 덴버메트로 지역에 180개, 콜로라도 스프링스와 푸에블로에 100개 정도의 한인 리커스토어가 있다.
그 가운데 50%만 회비를 내도 로비스트를 계속 고용할 수 있다.
적극적으로 회비만이라도 내주면 좋겠다.


임제형 : 리커 법안이라 리커스토어 사람만 관련있어 보이지만, 나중에 모텔이나 세탁소 등 한인사회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어떤 법안이 올라올지 모르는 일이다.
뒷소리를 하기보다 앞으로 나와 함께 서로 돕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이성해 : 그로서리 술판매 법안은 지난 1980년에 같은 내용으로 주민투표에 붙여졌다가 부결됐다.
28년 만에 다시 이 법안이 상정된 것인데, 이번에도 만일 주민투표까지 가게 되어 부결된다면 통상 1020년은 다시 상정되지 않는다.
7월 1일 주민투표 상정여부가 결정되고 11월에 투표에 붙여진다.
그때까지 리커업주는 물론 한인들의 관심이 절실하다.
리커협회원들 또한 반대의견이 있다면 충분히 검토한 뒤 의견을 제시해달라.
또한 5:1로 부결됐는데 반대한 5명에게 고맙다는 이메일을 꼭 주길 바란다.
이 법안이 언제 다시 상정될지, 11월 투표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제이킴: 우리가 범 동포적으로 함께 뭉쳐 하나가 되어야 한다.
리커스토어를 가진 업주들 가운데 한인타운에 경제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이 많다.
리커스토어 매매가 잘 안되니 한인경제가 잘 돌지 않는다.
이번 법안이 부결됐다고 해서 무조건 끝났구나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다.
이제 한인이 똘똘 뭉치고 하나가 될때다.

정리 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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