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희 기자의 In & Out] 잡스, 잡스, 스티브 잡스
지난주 라스베이거스에서 CES가 끝나기가 무섭게 샌프란시스코에서 맥월드가 열렸다.애플은 그래픽 사용자나 몇몇 출판관련 분야에서만 쓰이는 개인용 컴퓨터였다. 2000년대 초 애플 데이터를 PC용으로 변환할 일이 있었는데 수리점은 물론 판매점 조차 없어서 애를 먹었던 적이 있다. 그만큼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런데 아이포드가 나오면서 얘기가 달라지고 있다.
아이포드를 썼던 사람들이 애플 매킨토시 컴퓨터를 쓸 것이라는 것은 상상이다.
아이포드가 나와 대박을 친 후 '애플 컴퓨터'는 회사이름에서 '컴퓨터'를 뺐다.
이제 단순히 컴퓨터 회사가 아니고 디지털 기기 전문회사가 된 것이다.
얘기는 돌아가서 애플은 진짜 망하기 일보 직전까지 갔다. 시장은 PC로 완전 평정됐고 도저히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래서 창업자중 하나인 스티브 잡스에게 기회가 다시 왔다. 잘 알려졌다시피 잡스는 이사회에 의해서 짤린 CEO였다.
짤린 그를 다시 부를 정도면 회사가 완전히 자포자기 상태였던 것같다.
아이맥 아이포드 & 아이튠스 아이폰 맥프로 노트북.
모두 스티브 잡스 이후에 나온 작품들이다.
스티브 잡스 이후 맥월드가 활기에 차기 시작했고 뉴스언론의 스폿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물론 이후 승승장구가 오로지 스티브 잡스만의 공로는 아닐 것같다.
사실 아이맥이 나왔을때 많은 사람들은 특이하다고는 생각했고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빌 게이츠를 위시한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이 윈도를 팔면서 큰 돈을 벌며 '탱자탱자'할때 이미 나왔있던 MP3플레이어를 예쁘게 만든 아이포드를 내놨다.
엄밀히 따져보면 아이포드와 아이튠스의 모델은 기본 전략이다.
그런데 아이폰이 나오고 아이튠스로 영화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PC가 개인용 컴퓨터로 머문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승리겠지만 PC를 대체할 퓨전형 첨단 기기가 나온다면 애플이 싸워볼만하다는….
물론 전제로 스티브 잡스가 건강할 경우를 빠뜨리지 않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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