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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타나모 기지 폐쇄' 지지부진, 워싱턴 등서 항의 시위

국제 앰네스티 회원 500여명이 11일 워싱턴DC에서 관타나모 수용소의 즉각적인 폐쇄를 촉구하며 수감자 의 고통을 연상시키는 자세로 시위를 벌이고 있다.<AP>

국제 앰네스티 회원 500여명이 11일 워싱턴DC에서 관타나모 수용소의 즉각적인 폐쇄를 촉구하며 수감자 의 고통을 연상시키는 자세로 시위를 벌이고 있다.<AP>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며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 용의자들을 수감한 지 11일로 6년이 됐다. 그러나 조지 부시 대통령이 2년전 이 기지의 폐쇄를 희망한다고 말했음에도 불구 기지는 여전히 건재하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법적인 문제로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관타나모 기지의 폐쇄 요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인권단체인 국제 앰네스티(AI)는 6주년을 맞은 11일 워싱턴을 포함해 영국 바레인 파라과이 필리핀 등지에서 시위를 벌였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그동안 많이 변했다. 초기에 하늘이 그대로 드러나 세계를 경악시켰던 감방에는 잡초만 무성하고 수감자들은 2006년 세워진 현대식 공간에서 지내고 있다.



악몽 같은 초기의 심문은 중단된 반면 수감자들은 고립감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고통받고 있다. 그동안 4명이 자살했으며 단식투쟁도 진행형이다.

몇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5월부터 군사법정에서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며 새로운 청문회 공간도 그때 마련된다. 이제까지 800여명이 거쳐갔고 현재 275명만이 남아있다.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관리는 "수감자는 20개국 출신으로 대부분 예멘 아프가니스탄 알제리인"이라 밝혔다.

수감자의 모국 송환을 시작한 미국은 2006년 사우디 아라비아에만 63명을 넘겼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부시 대통령이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의 한복판에 살인자를 두길 원치 않으며 수감자 다수는 살인자들"이라는 말로 표현했듯 송환 작업은 쉽지 않다.

또 중국 위구르 자치구 출신 무슬림을 포함한 일부 수감자의 경우 모국으로 넘겨질 경우 처형될 것을 우려해 송환을 거부하기도 한다.

군사법 전문가인 유진 피델은 수감자들의 지속적인 석방 및 아프간 시설내 수용자 증가로 인해 관타나모의 중요성은 점차 퇴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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