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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사각지대 '관타나모' 수감 6년째, 전세계서 반대시위 조직

정부 폐쇄 계획 2년째 제자리 걸음, 예맨 출신 등 275명 무기한 구금중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면서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 테러 용의자들을 수감한 지 11일로 만 6년을 맞았다.

부시 대통령은 2년전 이 기지의 폐쇄를 희망한다고 말했지만 지금 시점에도 현실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지난해말 기자회견에서 "법적인 문제들로 인해 많은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관타나모 기지의 폐쇄 요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국제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AI)는 6주년을 맞는 11일 워싱턴을 포함해 영국 바레인 파라과이 필리핀 등지에서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물론 관타나모 수용소는 그동안 많이 변했다. 초기에 하늘이 그대로 드러나 세계를 경악시켰던 감방들에는 지금 잡초만 무성하고 수감자들은 이제 지난 2006년에 세워진 현대식 공간에서 지내고 있다.

악몽같은 초기의 심문은 중단된 반면 수감자들은 오늘의 고립감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그동안 4명이 자살했으며 단식투쟁도 진행형이다.

수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5월 특별군사재판소에서 처음으로 재판이 열릴 예정이며 새로운 청문회 공간도 그때까지 마련된다.

지금까지 약 800명이 거쳐갔고 현재는 275명만이 남아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리는 관타나모 수감자는 20개국 출신들로 대부분은 예멘 아프가니스탄 알제리인이라고 밝혔다.

수감자의 모국 송환을 시작한 미국은 2006년 사우디아라비아에만 63명을 넘겼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부시 대통령이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의 한복판에 살인자를 두길 원치 않으며 그들(수감자) 다수는 살인자들"이라는 말로 표현했 듯이 송환 작업이 쉽지 않다.

또 중국 위구르 자치구 출신 무슬림을 포함한 일부 수감자의 경우 모국으로 넘겨질 경우 처형될 것을 우려해 송환 자체를 거부하기도 한다.

군사법 전문가인 유진 피델은 수감자들의 지속적인 석방 및 아프간 시설내 수용자 증가로 인해 관타나모의 중요성은 점차 퇴색되고 있다며 "이 수용소의 운명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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