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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한인 남성, 50대 동거녀 살해 '헤어지자'에 격분

하루만에 붙잡혀

40대 한인 남성이 헤어지자고 이별을 통보한 50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된 브랜던 김씨.

체포된 브랜던 김씨.

글렌데일 경찰국은 17일 오전 5시쯤 LA한인타운 남쪽 22가와 버몬트 애비뉴 인근 '베스트 웨스턴' 모텔앞 도로변에서 브랜던 김(45)씨를 살인혐의로 체포했다.

김씨는 전날 오후 7시쯤 글렌데일시내 레이먼드 애비뉴와 케네스 로드 인근 고급주택에서 함께 살던 여자친구 수전 김(52)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달아난 혐의다.

글렌데일 경찰국의 톰 로렌스 서전트는 "숨진 김씨가 집안 부엌 바닥에 머리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김씨의 딸이 발견해 신고했다"며 "응급구조요원이 출동했을 당시 김씨는 이미 사망한 뒤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김씨와 함께 살던 남자친구 김씨가 사라진 데다 현장에서 김씨가 살해 용의자임을 입증하는 다수의 증거물들을 확보해 곧바로 김씨를 수배했다.

김씨는 자신의 흰색 렉서스 차량을 타고 체포현장 부근을 지나다 수배에 나선 글렌데일 경찰관들에 게 적발돼 붙잡혔다.

경찰은 용의자 김씨가 숨진 김씨의 헤어지자는 요구에 격분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로렌스 서전트는 "용의자 김씨는 뚜렷한 직장도 없었고 숨진 김씨 명의의 고급주택에서 살고 있었다"며 "사랑이 불행의 중심에 있었던 듯 하다"고 말했다.

주변인들에 따르면 숨진 김씨는 용의자 김씨와 지난해 7월부터 사귀어왔으며 최근 결별통보를 한 뒤 자주 말다툼을 벌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김씨는 수년전 이혼한 전 남편과의 사이에 대학에 재학중인 딸(21)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웨스트코비나에서 운영하던 일식집 'S' 업소를 정리하고 최근에는 샌타애니타 지역에서 건강보조식품 제조업체를 운영해왔다.

체포된 용의자 김씨는 보석금 책정없이 글렌데일경찰국내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인정신문은 19일 오전 글렌데일 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구현.김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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