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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텍 한인학생 총상 변사체 발견, 경찰 '자살 가능성'

조승희 총격 참사가 일어났던 버지니아텍에 재학중인 한인 김 모(4학년)군이 학교 인근 쇼핑몰 주차장에 있던 차량 안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김 군은 지난 9일 버지니아 블랙스버그 학교 인근 쇼핑몰 주차장에 세워놓은 차량 안에서 머리에 피를 흘리며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김 군이 지난달 28일 권총을 구입했으며 부검 결과 이 총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져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익명을 요구한 김 군의 가족은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김 군이 평소 내성적인 성격에 우울증 증세를 앓아왔다고 밝혔다. 김 군은 사고가 나기 전에도 심한 스트레스를 겪었다고 덧붙였다.

김 군의 한 친척은 그러나 "김 군이 지난달 30일 아버지와의 통화에서 '10일 한국으로 떠날 예정인 외할머니와 함께 주말을 보내겠다'고 말했고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자살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경찰 조사결과를 신뢰하지만 현재로서는 자살과 타살 가능성을 50 대 50으로 본다"면서 "14일 장례식 이후 유족들과 상의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 측은 그동안 조승희 참사 같은 비극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보안시스템을 강화했으며 카운슬러들의 학생 상담도 더욱 활발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DC=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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