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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범 사형 평결' 린다 박양 아버지 '마음 졸인 10년…이제 가슴에 묻어'

지난 1995년 11월 어바인 지역서 발생한 린다 박 양의 살해용의자들에 게 사형 평결이 내려졌다. 사진은 95년 당시 본보가 처음 보도한 박 양 피살사건 기사.

지난 1995년 11월 어바인 지역서 발생한 린다 박 양의 살해용의자들에 게 사형 평결이 내려졌다. 사진은 95년 당시 본보가 처음 보도한 박 양 피살사건 기사.

5일 오렌지카운티 센트럴 저스티스 센터 40호 법정에서 딸 린다 박양의 살해범 로널드 트리 트랜(32·샌타애나)과 노엘 제시 플라타(32·샌타애나)의 사형 평결이 발표되자 아버지 박선화씨는 “오랫동안 딸에게 졌던 빚을 다 갚은 것 같다”며 눈을 꼭 감았다.

박씨 옆에 앉아 지켜보던 큰 딸 제니씨도 배심원이 사형 평결을 내려지자 한숨과 함께 “잘 됐다”고 짤막한 소감만 내뱉었을 뿐 다른 말은 더 이상 잇지 못했다.

재판이 진행되던 지난 2주 내내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가게 문을 닫아가며 법정에 꼬박 출퇴근 했던 박씨는 “사형평결을 들은 상대편의 어머니가 우는 모습을 보면서 같은 부모의 입장에서 맘이 아프다”며 “그래서인지 기다려왔던 사형 평결을 들었어도 한편으로는 착찹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버지 박씨는 사건 발생 당일 오후 8시쯤 가게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린다양의 죽음을 처음 목격했다. 이 때문에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현장을 목격한 검사측 증인으로 채택돼 증언하기도 했다.



당시 박씨의 절절한 증언에 박씨의 말을 통역하던 한인 여성은 물론 배심원들 모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씨는 “딸을 살해한 범인을 체포하고도 재판이 진행되지 않아 지난 십여년 동안을 얼마나 초조하고 맘을 졸이며 지내왔는 지 모른다”며 “이제는 맘을 놓고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증언을 하면서 또 재판을 지켜보면서 잊었는 줄 알았던 딸의 생전 모습과 살해당한 모습이 떠올라 가족 모두가 다시 한번 충격과 슬픔으로 힘들다”며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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