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시카고]비우는 연습
배미순(시인)마리스텔라 전(스튜디오 41 경영)의 '아, 이 나무'
나무는 비우는 연습을 합니다.
파아랗게 숨죽인 하늘을 배경으로
모든 것들은 침묵속에 경이롭습니다.
떠날 채비를 하며 잠시 더 머무는것들
저마다의 온기로,저마다의 색깔로
슬픔의 현을 하나씩 건드리면
나무도 제 온 몸 열어 놓고
별리의 물결소리 듣습니다.
이젠 우리도 비우는 연습을 할 때.
팔랑팔랑 그대 곁을 지나간 날들
참으로 아름다왔다고 고백하며
잔가지들 더 높게 날개짓 치며
젖은 새 울음 내어 말릴 때까지
이젠 우리도 비우는 연습을 할 때.
■11월 메모
▶3일=학생의 날(한국) ▶서머타임(Daylight Saving Time) 해제 ▶8일=입동 ▶11일=베테랑스 데이(12일 연방 공휴일) ▶22일=추수감사절 ▶23일=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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