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어백호 결승행 좌절
이라크와 무승부 승부차기 패배
1988년 카타르 대회 이후 19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렸던 한국은 이로써 사우디 아라비아에 패한 일본과 28일 3.4위전을 벌인다. 조별리그에서 탈락 위기까지 몰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베어벡호가 결국 공격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결승 문턱에서 좌초하고 말았다.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0위로 한국(58위)보다 22계단이나 낮고 역대 전적에서도 5승9무2패로 압도해온 상대였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결승 티켓의 향방은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베어벡 감독은 이운재를 믿고 있었지만 이라크 키커들은 차례로 킥을 꽂았다.
후축을 한 이라크 3번 키커 하이데르의 킥이 이운재에 잡힐 뻔 했지만 겨드랑이 사이로 파고 들었다.
불길한 예감이 든 한국은 3-3에서 4번 키커 염기훈의 킥이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이어 이라크 4번 키커에게 골을 허용하고 마지막 5번 키커로 나선 김정우의 킥이 골대에 맞아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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