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체류자 '집 사자' 바람, 투자·주거 목적…원정출산도 많아
'관리 편하다' 한인타운 콘도 선호
원정출산이나 관광 친지방문을 위해 미국에 체류중인 본국인들이 투자 및 단기주거를 위해 부동산을 구입하고 있다.
원정출산자들은 미국서 태어난 자녀가 자동적으로 시민권을 취득하기 때문에 수년후 있을 자녀교육을 위해 미리 주택을 사두고 있다.
관광이나 친지방문이 잦은 본국인들도 연고가 있는 한인집이나 호텔에 투숙하는 것보다 자신만의 편리한 주거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단기체류 본국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대부분이 LA한인타운과 다운타운. 영어를 못해도 체류하는데 별 문제가 없고 도보거리에 마켓이나 식당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또 LA는 한국적인 분위기에 맞아 미국이라도 외국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 것도 본국인들이 선호하는 이유중의 하나다. 단기체류목적의 본국인들은 생활이 편리한 콘도를 선택하고 있다.
매월 일정액의 관리비(HOA)만 내면 주택유지에 별다른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콘도를 좋아하고 있다. 주택가격은 50만달러대부터 특별히 가격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두달전 원정출산을 위해 미국에 입국한 조모(32)씨는 아이가 미국서 태어나면 한국에 돌아갔다가 취학연령에 맞춰 다시 들어올 예정이라 콘도를 미리 구입했다고 말했다. 방문으로 입국한 김인철(49)씨도 2주전 다운타운에 새 콘도 구입을 위해 에스크로를 오픈했다.
김씨는 "사업상 미국에 자주 들르는데 호텔에 머무는 것보다 아예 콘도를 사는 것이 투자목적에도 좋을 것 같아 구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단기체류목적으로 미국에 입국한 사람들에게도 모기지 융자가 가능한 것도 본국인들의 주택구입에 일조를 하고 있다.
융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입국시 필요한 비자가 살아있고 미국에 은행 어카운트만 있으면 모기지 융자가 가능하다.
따라서 한국서 다운페이먼트할 자금만 송금받으면 미국에서 주택을 구입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 현금으로 콘도를 구입하는 본국인들도 있지만 자금력이 모자라는 사람들은 모기지 융자를 이용하고 있다. 아메리카 부동산의 조엘 김씨는 "최근들어 단기체류를 목적으로 미국에 입국한 본국인들의 주택구입 문의가 평소보다 2~3배이상 늘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특히 원정출산을 위해 미국에 입국한 본국 부유층들의 LA 콘도 구입이 증가하고 있어 새로운 주택구입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원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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