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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테마파크-3] 레고 랜드, 장난감 나라 '어른들도 즐겁다'

레고로 만든 미니어처 도시 '와! 똑같네' 사파리·롤러코스터…볼거리·탈거리 가득

10살 이하의 어린이가 있는 집이라면 단연 레고랜드를 추천한다. 그렇다고 어른에게 심심한 곳이란 얘기는 아니다. 미국의 주요 도시 미니어처를 레고로 만들어 놓은 미니랜드USA는 이게 장난감인가 예술품인가 하는 감탄을 자아낸다.

해적선을 타고 물총싸움을 하거나 레고기차를 타고 실제 크기의 레고 기린, 코끼리, 사자들을 둘러보는 사파리 트렉, 스릴 넘치는 롤러코스터, 물살을 가르며 달리는 코스트 크루즈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 탈거리가 가득하다.

더운 여름날 여기저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놀이터도 적지 않다.
레고랜드에 가면 아이들이 던지는 첫번째 질문. "이거 진짜 레고로 만든거야. 그런데 왜 움직이지가 않아. 딱 달라붙어 있附?"

그거 진짜 레고로 만든거다. 레고랜드 모델 샵에는 각 용기별로 종류와 색깔이 다른 레고블록이 산처럼 쌓여 있어 디자이너들이 각종 모델을 조립하고 보수하는 일을 한다.

개인적으론 디즈니랜드 보다 레고랜드를 더 좋아한다. 일단 사람에 치이지 않아서 좋고 어린 아이들이 어떤 놀이공원 보다 더 신나게 놀 수 있기 때문이다. 레고(Lego)는 덴마크어로 '잘 놀자(Play well)란 뜻인 'Leg Godt'를 줄여서 만든 말이다. 회사 창립배경이 흥미롭다.

덴마크인 목수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얀센은 아내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 남겨진 4명의 아이들을 위해 틈틈이 나무조각을 다듬어 장난감을 만든다. 올레의 목공소에는 나무 인형이 쌓이기 시작했고 소문이 퍼지면서 동네 아이들은 앞다퉈 올레가 만든 장난감을 갖고 싶어한다. 그러나 가난한 마을에서 돈을 주고 나무인형을 살 사람은 거의 없었고 사업가능성을 감지한 올레는 구석구석 가게를 찾아다니며 나무인형을 들이민다. 돈 대신 식료품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1930년 10명의 직원으로 회사가 출범한다.

레고랜드는 바로 그 레고를 이용해 만든 놀이공원이다. 연령대별로 나눠 자동차 운전을 연습하는 볼보 드라이빙 스쿨의 차들도 레고로 만들었다. 시그널에 서고 가고 회전도 하면서 차 운전을 마치면 면허증을 준다. 그게 뭐라고 면허증을 손에 쥔 아이들은 함지박 만큼 입이 벌어진다.

공원은 테마에 따라 모두 7개의 구역으로 나눠어져 있다. 왕과 여왕 기사들이 살았던 중세 왕국을 재현해놓은 '나이트 킹덤(Knights' Kingdom)' 구역에선 레고로 만든 용처럼 생긴 배 '더 드래곤'을 타고 마술사가 살았던 옛시대로 돌아간다.

스릴 넘치는 라이드들은 주로 '이매지네이션 존'에 자리잡고 있는데 각종 바이오니클을 모델로 한 놀이기구들이 주를 이룬다. 실물크기의 레고 테크닉 차량이 거침없이 달리는 '레고 테크닉 테스트 트랙'이 가장 인기다.

미니랜드USA에는 최근 라스베이거스 미니어처를 추가했다. 2000만개가 훨 넘는 블록을 사용해 뉴욕 뉴올리언스 샌프란시스코 등 8개 주요 지역을 20대1의 비율로 축소해 놓은 볼거리를 구경하고 있으면 그 정교함에 입이 벌어질 정도다.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해적의 해안(Pirate Shores)' 구역은 물벼락을 맞으며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해적선을 타고 U자형 트랙을 앞뒤로 흔들리며 회전하는 '캡틴 크랭키스 챌린지' 수백 갤런의 물동이가 기울면서 물세례를 받는 '소크앤세일' 물총싸움을 벌이는 '스플래시배틀' 등이 있다.

아이들을 위해 수영복이나 타올 혹은 갈아입을 옷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몸으로 해볼 수 있는 참여 놀이시설이 많은 것이 레고랜드의 또다른 매력이다.

공원은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28일까지는 오후 6시 29일부터 8월18일까지는 오후 8시까지 개장한다. LA에서 5번 혹은 405번 남쪽 프리웨이를 타고 가다 캐논(Cannon) 로드에서 내려 동쪽으로 가면 레고랜드 사인이 나온다.

▷주소: One legoland Dr. Carlsbad

▷문의: (760)918-5346/www.legoland.com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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